[LPL] FPX 승리 결정지은 고리의 '살신성인'

이솔 2022. 1. 18. 11: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FPX 공식 웨이보, '고리' 김태우 "보셨죠?"

(MHN스포츠 이솔 기자) 고리가 우연에 가까운 '살신성인'으로 팀의 승리에 걸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7일 오후 8시, 중국 상하이 훙차오 톈디 공연에술센터에서 펼쳐진 LPL 2주 1일차 2경기에서는 '고리' 김태우의 펀플러스 피닉스(FPX)가 애니원스 레전드(AL, 전 로그 워리어스)를 2-0으로 완파했다.

FPX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LWX 캐리'가 이어진 가운데, 두 경기 모두 라이즈를 선택한 고리는 명장면 아닌 명장면들을 다수 연출하며 관객들에게 환호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에서는 본지의 경기 예고 기사에서 양 팀 서포터를 관전 포인트로 설정했던 만큼, 양 팀 서포터의 '역할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1세트

FPX는 그레이브즈(샤오라오후)-비에고(베이촨)-라이즈(고리, 5픽)-아펠리오스(LWX)-룰루(항)로 타 선수들의 '어그로 분산'을 통해 아펠리오스를 지키는 조합을 선택했다.

반면 AL은 그웬(주더장)-자르반(샤오하오)-조이(메이플)-징크스(베티)-라칸(치우치우)로 LWX를 노릴 수 있는 '돌격 조합'에 가까운 육각형 조합을 구성했다.

늘 그랬듯 경기 시작을 알리는 '미드 라인' 데스가 경기시간 5분경 발생했다. 고리와 2-2 교전을 노렸던 정글러 베이촨이 샤오하오-치우치우의 협공을 받아 미드라인에서 전사했다.

마찬가지로 '늘 그랬듯' FPX의 원거리딜러 LWX가 상대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그러나 한타에서는 치우치우(라칸)가 LWX에게 화려한 등장(W)을 맞추려는 사이 항(룰루)가 급성장(R)을 활용해 라칸을 공중에 띄우며 이를 원천봉쇄했고, 그 사이 LWX는 딜을 퍼부으며 상대를 정리하는 그림이 반복해서 펼쳐졌다.

'서포터' 간의 역할 차이에서 우위를 점한 FPX는 거침없이 상대 타워를 철거했고, 25분 바론에 이어 28분 경기를 끝내며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갔다.

사진=FPX 공식 웨이보

2세트

FPX는 제이스-탈론-라이즈-아펠리오스-룰루로 이전 경기와 유사한 장면을 노렸으며, AL은 전략을 수정해 그레이브즈-비에고-조이-직스-레오나로 원거리 포킹을 노렸다.

2세트에서도 마찬가지로 '경기 시작'을 알리는 고리의 미드 라인 데스를 시작으로 경기가 펼쳐졌다. FPX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AL은 타워-오브젝트를 취하려는 움직임을 시도하면 반대쪽에서 큰 손해를 보는 딜레마를 봤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쿨쿨방울로 걸어들어가는 고리(라이즈)

FPX가 탑의 바텀 라인 스플릿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던 경기시간 12분경 고리는 메이플-샤오하오의 습격을 받았다.

쿨쿨방을(조이 E)도 소진된 상황이며, 궁극기와 점멸 모두 보유했던 만큼 이를 손쉽게 피할 수 있었으나 고리는 깔린 쿨쿨방울로 걸어들어가는 기상천외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상대에게 '운영의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는 520골드를 선사했다.

AL의 서포터 치우치우가 베티(직스)에게 향하는 상대 베이촨(탈론)의 기습을 예상하는 슈퍼플레이로 경기시간 15분 한타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를 바탕으로 AL은 바론 획득에 이어 '바텀 라인 고속도로'를 만들어내며 억제기 앞에 도달했다.

사진=LPL(영문) 공식 유튜브, 살신성인의 장면

그러나 FPX에는 고리가 있었다. 고리는 경기시간 32분경 상대팀 한가운데로 '자신마저 속이는' 궁극기 활용을 통해 상대 서포터 치우치우와 1-1 교환을 만들어냈다. 실수인지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고리는 이 궁극기 활용으로 경기 승리를 이끌어냈다. 

경기 상 중요도 측면에서 무난한 딜러인 고리보다는 AL의 딜러진(직스-조이)을 지켜 줄 보호자, 치우치우(레오나)가 훨씬 중요했던 상황에서 이 1-1 교환 이후 FPX는 샤오라오후와 베이촨의 돌격으로 아무런 저항 없이 상대를 꺾어내며 33분경 승리를 거뒀다.

미사야의 '존야시에이팅' 만큼 깔끔한 장면은 아니었으나 이날 고리의 '살신성인'으로 승리를 거둔 FPX(2위)는 1위 OMG에 이어 3전 전승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패배한 AL은 1승 2패에 머무르며 12위로 추락했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