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네번째 미사일 발사 보도, 통일부 "앞선 세번과 비교해 짧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17일에 발사한 2발의 탄도미사일이 '전술유도탄'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보도에서 전술유도탄의 검수사격시험이 전날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함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평양 순안공항 일대에서 2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올들어 네번째 발사한 미사일은 KN-24, 이른바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육군전술미사일체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오전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17일 전술 유도탄 검수 사격 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은 KN-24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을 집중적으로 발사해온 북한이 2020년 3월21일 이후 1년 10개월만에 KN-24를 공개한 것이다. 북한은 KN-24를 2019년 8월10일과 16일, 2020년 3월21일에 시험 발사했다. 당시 발사 때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했지만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나오지 않았다.

KN-24는 미군이 보유한 에이태킴스를 닮았다고 해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린다. 에이태킴스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1982년 개발에 착수해 1991년부터 배치되기 시작한 육군 전술용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이다.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쟁에서 활약했다. 에이태킴스는 다연장로켓(MLRS)에서 발사된 후 목표물 근처 상공에 도달해 수많은 자탄을 뿌려 목표 지역을 초토화한다.

한국군과 주한미군도 에이태킴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에이태킴스는 새 미사일로 대체되고 있다. 미국 육군은 기존 에이태킴스를 사거리가 750~800㎞까지 확장된 정밀타격미사일(PrSM)로 대체하고 있다.

이에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올들어 네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왔는데 모두 발사 다음날 사진과 함께 발사사실을 확인해 왔다"라며 "앞선 세번의 보도와 비교해 봐도 (이번에는) 보도 분량이 짧다. 누가 참관했는지, 비행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등의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고 짤막하게 소개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과 11일의 발사는 8차 당대회 전략 목표인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면 14일과 17일 발사는 발사배경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 당국자는 "이번 발사에서는 전투 준비 태세 검열·임무 수행 능력 제고 등 군사적 차원의 목표만 기술하고 있다"라며 "전체적인 자위권 부분보다는 발사 과정에 대한 설명에 치중됐다. 통일부는 공개된 사진과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다양하고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의도를 판단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