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 갈고 만든 이것..모바일 게이머들 설레겠네

콘솔 게임 수준 고성능·고화질 경험 제공
AMD와 공동개발..높은 전력 효율
NPU 연산 성능 이전보다 두 배 이상 향상

삼성전자가 출시한 신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200`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그래픽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200'를 출시했다.

18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엑시노스 2200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공동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엑스클립스(Xclipse)'가 탑재됐다. 엑스클립스는 AMD의 최신 그래픽 아키텍처인 'RDNA 2'를 기반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게임 그래픽 성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6월 AMD와 저전력 고성능 그래픽 분야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2년 반 만에 엑스클립스를 내놓았다. 엑시노스(Exynos)의 'X'와 일식을 뜻하는 영어 단어 'Eclipse'의 합성어인 엑스클립스는 모바일 게이밍의 한계를 벗어나 콘솔 게임 수준 수준의 성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뜻한다.

삼성전자는 엑스클립스를 통해 업계 최초로 '광선 추적(Ray Tracing)' 기능을 하드웨어로 탑재했다. 광선 추적 기능은 물체에 투과, 굴절, 반사되는 빛을 추적해 사물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기술로 게임을 더욱 현실적으로 구현한다. 영상의 음영을 선택적으로 조절해 GPU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가변 레이트 쉐이딩(Variable Rate Shading)' 기술도 탑재됐다. 이 기술은 영상의 밝기, 움직임 등을 분석해 고성능·고화질 장면에서 최적화된 렌더링을 제공한다.

엑시노스 2200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아키텍처 'Armv9'을 기반으로 하며,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과 머신러닝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특히 NPU 연산 성능은 전작 대비 두 배 이상 향상됐다. NPU는 인간 뇌의 신경망을 모방해 수천 개의 연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를 뜻한다. 스마트 기기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능도 강화됐다. 엑시노스 2200은 고성능 '코어텍스(Cortex)-X2' 1개, '코어텍스-A710' 3개, 저전력 '코어텍스-A510' 4개를 탑재하는 트라이 클러스터(Tri-Cluster) 구조의 옥타코어로 설계됐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은 "엑시노스 2200은 최첨단 4나노 EUV 공정, 최신 모바일 기술, 차세대 GPU, NPU가 적용된 제품으로 게임, 영상처리, AI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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