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농촌 건설' 주력 문경시, 올해 농업예산 1,000억 돌파

시설현대화·드라이브스루 판매 지원
농작물 재해 보험료 621억도 
농특산물 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

최근 경북 문경시는 풍요로운 부자 농촌 건설을 위해 고윤환 문경시장(왼쪽 두 번째)과 김창기 문경시의회 의장(오른쪽 세 번째), 황재용 시의원(오른쪽 두 번째)이 대도시에서 문경사과를 홍보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가 지난 10년간 농민이 풍요로운 부자 농촌 건설을 위해 농업분야 지원을 확대한 결과 올해 1년 농업예산 1,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탄광도시에서 관광도시로 거듭난 문경시는 부자농촌 건설을 위해 사과·오미자·쌀 등 융복합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고, 농가의 안정적 소득 창출과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문경시에 따르면 농업현대화사업에 힘을 쏟아 700여 가구에 사업비 500여 억원과 76억원의 이자를 보전해 농가의 가계 부담을 경감시켰다고 밝혔다.

또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의 경영 불안 해소와 농업 생산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농작물 재해 보험료 및 농업인 안전 재해 보험료 621억원을 지원했다.

문경시는 트랙터, 콤바인 등 대형농기계에서 농업용 관리기 등 중소형농기계에 이르기까지 총 4,939대, 96억원의 농업 기계화 사업을 실시해 농업 경영의 조직화와 노동력 절감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경북 문경시는 부자 농촌 건설을 위해 농기계를 구입하기 어려운 농업인들에게 농기계 임대와 현장 배송 서비스를 실시해 농업인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문경시 제공

시는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과수산업의 피해를 최소화와 과수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수 주산지가 집단화 된 문경읍 평천지구와 호계면 부곡지구에 용수원을 개발해 경쟁력 있는 과수생산거점으로 육성했다.

농·특산물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세계 3대 식품 박람회인 동경식품박람회(Foodex Japan)에 참가해 문경 농·특산물의 세계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문경 오미자를 활용한 막걸리와 와인을 각각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만찬주와 패럴림픽 건배주로 선정되며 문경오미자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또 문경사과유통의 대표기관인 문경거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2009년 완공한 후 1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만1,269톤의 문경사과를 유통해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소비자가 주목한 문경약돌한우는 지난해 경북한우경진대회 출품우 가운데 최고 챔피언 상과 우수상을 받은 가운데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9위를 달성하는 등 우수성을 증명했다.

시는 지역특화자원을 활용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오미자테마공원과 로컬푸드 문화센터를 조성해 농‧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기계를 구입하기 어려운 농업인에게 농기계를 빌려주고자 농업기계 임대사업소 분소를 마성과 산북에 건립해 현장 배송 서비스로 농업인의 만족도를 높인 결과 임대 실적은 2012년 1,275건에서 지난해 6,041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문경형 미래 농업을 완성하고자 발광다이오드(LED) 수직형 완전제어형 식물공장 시범사업을활용한 시설채소 생력재배기술 보급과 아열대 과수와 산채재배단지 조성 등 새로운 소득원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농업인이 잘 사는 부자농촌 건설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적극 투자한 결과 문경 농‧특산물의 신뢰도를 높이고 품목별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