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9년만에 증가세..북미·유럽에서 친환경차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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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과 내수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산업은 2020년 대비 생산은 1.3%, 내수 판매 8.5% 감소했지만 수출 대수와 금액은 각각 8.6%, 24.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유일하게 수출 항목만 증가세를 보였는데요. 대수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205만 대, 금액은 24.2% 증가한 464억7000만 달러로, 2012년 이후 9년 만에 대수·금액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이처럼 수출대수와 수출대금이 증가세로 전환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와 글로벌 시장 내 국내 브랜드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수출 호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전 세계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 점유율은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는데요. 점유율은 2017년 7.4%에서 2018년 7.6%, 2019년 7.9%, 2020년 8%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8.4%로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내 국내 브랜드 점유율은 2020년 8.5%에서 지난해 10%로 1.5%p 올랐고, 유럽은 2020년(1~11월) 7.1%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8.7%로 1.6%p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지역별 잠정 수출실적도 살펴보면, 북미가 201억9100만 달러(전년 대비 8.9% 증가)로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EU)이 81억5000만 달러(+37.8%), 동유럽이 56억9000만 달러(+56.4%), 중동 39만8700만 달러(+12.6%), 아시아가 28만1800만 달러(+31.9%) 등을 기록했습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아반떼, 싼타페, 투싼, 팰리세이드 등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9.4% 오른 91만8008대, 기아는 모닝, 쏘울, 셀토스, 스포티지, EV6 등 주요 모델의 판매 증가로 같은 기간 17.4% 오른 84만7129대를 수출했습니다.
쌍용과 르노삼성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7%, 254.3% 오른 2만7743대, 7만1673대를 수출한 반면 한국GM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과 창원 공장 라인 증설 공사로 인한 가동 중단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8만2748대를 수출했습니다.
해외에서 국내 브랜드 점유율이 늘어난 이유는 바로 '친환경차' 덕분입니다. 주요국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에 따른 수요가 확대된 점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차의 수출 대수는 50%나 대폭 증가한 40만7000대를 기록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을 뿐만 아니라 최초로 40만 대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그중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71%나 증가한 21만2857대를 기록했고, 이어 전기차가 11만9718대 수출하며 전년 대비 28.7% 성장했습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2만6065대(+49.1%), 수소차는 1041대(+7.5%)로 뒤를 이었습니다.
꾸준히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온 국내 친환경차 수출은 자동차 전체 수출 대수의 20.7%를 차지하며 5대 중 1대는 친환경차를 수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산업부는 "전 차종의 두 자릿수 증가세에 힘입어 친환경차 수출액은 자동차 전체 수출액의 25.1%를 차지해, 자동차 산업의 신 수출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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