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아파트 붕괴 48일 전 품질 점검.."육안 조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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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신축 공사 중 아파트가 붕괴하기 48일 전 현장을 점검하고도 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사전 점검을 통해 하자나 부실시공 여부를 확인하고 보수해 입주 예정자의 권리를 보장하려는 품질 점검단 활동이 형식적 수준에만 그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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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신축 공사 중 아파트가 붕괴하기 48일 전 현장을 점검하고도 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실시공을 방지하려고 생겨난 공동주택 품질점검이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공동주택 품질 점검단은 지난해 11월 25일 화정아이파크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지난 11일 발생한 붕괴 사고 48일 전으로, 공교롭게도 23∼38층이 무너진 201동은 22층까지 콘크리트가 타설된 상태였습니다.
기술사나 건축사 등 인력 풀에 포함된 전문가, 입주 예정자, 현장 관계자들은 점검에서 30여 건을 자문·권고했습니다.
주로 지하 주차장 에폭시 접착, 외부 석재 마감, 창호 주변 코킹(틈 메우기) 등을 보완 또는 강화하라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공용 부분은 전문가들이 점검하고 전유부분은 2∼3곳을 표본으로 정해 육안 조사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습니다.
품질 점검은 300세대 이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사용 검사 전 구청의 요청을 받아 이뤄집니다.
그러나 사전 점검을 통해 하자나 부실시공 여부를 확인하고 보수해 입주 예정자의 권리를 보장하려는 품질 점검단 활동이 형식적 수준에만 그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 지식이 없는 아파트 입주민을 대신해 시공 상태를 점검한 지 50일도 되지 않아 대형 사고가 터진 결과론입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품질 점검은 벽지 들뜸, 결로, 누수 등 입주자들이 느끼는 불편과 하자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며 "아직 붕괴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거론되는 공사 절차 미이행, 콘크리트 타설 강도 미확보 등 문제는 규정상 시공·감리 과정, 그와 관련한 점검에서 이뤄진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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