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거부하는 조코비치..테니스 인생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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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남자 테니스 랭킹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가 테니스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호주오픈 참석이 좌절된데 이어 프랑스오픈도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WSJ은 "조코비치는 프랑스 정부의 새로운 '백신 패스' 적용에 따라 프랑스오픈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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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남자 테니스 랭킹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가 테니스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호주오픈 참석이 좌절된데 이어 프랑스오픈도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WSJ은 "조코비치는 프랑스 정부의 새로운 '백신 패스' 적용에 따라 프랑스오픈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16일 새로운 백신법을 통과시켰다. 백신 패스 도입으로, 사람들은 경기장, 식당, 카페, 영화관 등 공공장소에 들어갈 때 반드시 예방 접종 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 외국인도 예외는 없다.
프랑스오픈은 오는 5월 개막한다. 만약 이때까지 프랑스 정부의 백신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 조코비치는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
앞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참가를 위해 호주로 향했지만 호주 정부의 입국 비자 취소 처분으로 추방당했다.
그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윔블던을 개최하는 영국은 코로나 관련 입국 제한이 없다. 그러나 US오픈은 문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들이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34세인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과 함께 20개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페더러보다 젊은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테니스 투어에 계속 참가해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20개로 늘렸다. 만약 호주오픈에 참석해 우승했더라면 그는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21개로 늘려 페더러와 나달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그랜드 슬래머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백신을 거부함에 따라 이 같은 기회를 박탈당했다. 사실 백신 접종만 받으면 모든 논란이 사라질 것이다.
그런데 그는 한사코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조코비치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뜻밖에도 조코비치 자신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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