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상만 2번' MLB 베테랑 좌완 리리아노, 현역 은퇴
[스포츠경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4시즌을 뛴 베테랑 좌완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39)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팬사이디드’의 야구 칼럼니스트 로버트 머레이는 18일(한국시간) 리리아노의 에이전트를 인용해 그가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리리아노는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114패,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남겼다.
리리아노는 2005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2006년 첫 풀타임 시즌에서 12승3패, 평균자책점 2.16의 눈부신 성적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올스타에 선정됐다. 주무기는 슬라이더였다. 하지만 그해 11월 ‘토미 존 서저리’라 불리는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으면서 2007년을 통째로 쉬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통틀어 11승에 그쳤다.
2010년 4승10패, 평균자책점 3.62로 반등에 성공하며 ‘올해의 재기상’을 받았다. 재기상은 부상이나 부진을 딛고 예전의 기량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주는 상이다.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201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 16승8패, 평균자책점 3.02로 재도약하며 개인 2번째 재기상을 손에 넣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재기상을 2차례 받은 건 앞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버스터 포지(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리리아노 둘뿐이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여러 팀을 전전하다 2019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다시 밟지 못했다. 202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202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메이저리그 복귀에 실패했다.
리리아노는 성명을 통해 “나를 아끼는 가족, 친구 등과 많은 논의 끝에 20년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며 “내 야구 여정을 응원해주신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모든 지도자들과 팬들께 감사하다. 곧 MLB에 또다른 ‘리리’가 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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