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문학 작품은 '82년생 김지영'

김석 2022. 1. 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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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동안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문학 작품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번역원의 지원으로 해외 37개 언어권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658종의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34개 작품이 누적 5천 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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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동안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문학 작품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으로 나타났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은 2020년까지 10개 언어권에서 30만 부 이상 판매됐고, 특히 일본에서는 2018년 출간 이후 2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13개 언어권에서 16만 부 이상 팔렸고, 2020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에서 수상한 손원평의 『아몬드』(『アーモンド』, 쇼덴샤, 2019)는 일본에서 9만 부 이상 판매됐습니다.

9개 언어권에서 출간된 정유정의 『종의 기원』은 포르투갈어판이 브라질에서만 2만 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번역원의 지원으로 해외 37개 언어권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658종의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34개 작품이 누적 5천 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20년에 출간돼 한 해 동안 5천 부 이상 판매된 작품도 16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독일어로 출간된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Aufzeichnungen eines Serienmorders』, 카스, 2020)은 2020년 출간 이후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과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 상을 받고 1년 동안 5쇄를 찍으며 1만 부 넘게 팔렸습니다.

2020년 한 해 초판 부수(최소 2천 부) 이상 팔린 작품은 프랑스에서 출간된 서미애의 『잘자요 엄마』(『Bonne nuit maman』, 마탱 칼므, 2020)와 김언수의 『뜨거운 피』(『Sang Chaud』, 마탱 칼므, 2020), 독일에서 출간된 혜민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Die Liebe zu den nicht perfekten Dingen』, 스콜피오, 2018)과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In der Stille findet das Glück dich leichter』, 스콜피오, 2020)였습니다.

중국에서 출간된 이창동의 소설집 『소지』(『烧纸』, 무한대학출판사, 2020)는 영화에 대한 관심이 문학으로 이어져 출간 이후 5만 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번역원은 한국문학 최대 판매 작가와 최다 출간 작가가 일치하는 경향도 눈에 띄었다면서, 『82년생 김지영』이나 『아몬드』처럼 특정 국가에서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가 된 작품이 여러 언어권에서 출간돼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번역원의 전체 지원 건수 가운데 해외출판사가 한국문학 번역·출판을 일괄 신청하는 비중이 80%에 이른다며, 이는 자발적으로 한국문학을 출간하고자 하는 자생적 수요가 확연히 증가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번역원은 해마다 시행하는 해외 출간도서 판매현황 조사를 통해 누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언어권과 장르의 특성을 고려한 한국문학 해외 출판지원 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각 지역에서 한국문학 시장 성숙도와 해외 수용도에 따른 전략을 기반으로 세대, 장르 등의 다양성을 갖춘 한국문학 작품이 세계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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