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드러나는 피란민들의 삶..부산시 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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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드러나는 피란민들의 생생한 삶에 대한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됐다.
이 책은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시가 추진한 '피란수도 부산 구술채록 및 구술사 자료집 발간 연구 용역'의 최종 결과물로서, 피란 생활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피란민의 구체적 생활상을 파악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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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피란수도 이야기...‘피란, 그때 그 사람들’ 발간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7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드러나는 피란민들의 생생한 삶에 대한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됐다.
부산시는 피란수도 부산에 대한 구술채록 및 구술사 자료집 ‘피란, 그때 그 사람들’을 발간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책에는 피란수도 부산을 체험한 40명의 생생한 경험담이 담겨있다. 총 3부로 편재된 책의 1부는 함경도와 평안도, 황해도 출신 피란민의 피란 경험과 부산 정착 과정에 대한 24명의 구술이, 2부는 부산과 인근 지역에서 이주해온 13명의 피란수도 부산에 대한 증언이, 3부는 중국에서 귀국한 독립운동가 가족과 일본 귀환동포의 부산 정착 과정에 대한 3명의 기억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시가 추진한 ‘피란수도 부산 구술채록 및 구술사 자료집 발간 연구 용역’의 최종 결과물로서, 피란 생활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피란민의 구체적 생활상을 파악하기 위해 기획됐다.
연구 용역은 부경대학교 구술채록사업단(연구책임자 채영희 교수)이 맡아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진행됐다. 구술채록사업단은 20개월간 피란수도 부산을 체험한 구술자 62명을 직접 만나 증언을 수집했으며 이 중 생생한 경험담을 구술한 40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책이 제작했다.
책은 한국전쟁과 피란민 등을 연구하는 학술자료집으로서도 가치가 매우 크다. 역사책과 사료 뒤에 숨겨져 있었던 피란민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밝혔고 특히 한국전쟁 발발 이후 피란 내려오는 과정과 피란민이 피란수도 부산에 정착하는 과정이 생생히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책은 일반 서점에서는 구매할 수 없고 부산 시내 도서관 등에 1월 말께 배부될 예정으로 부산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대여해 읽어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tbri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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