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로운 트라웃 패러디 스케치,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인기 절정-ESPN

이사부 2022. 1. 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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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레이 스바라가 매일 그려 레딧에 올리는 마이크 트라웃 패러디 그림. <레딧 u/DidItForTheStory 캡처>

[OSEN=LA, 이사부 통신원] 메이저리그가 직장 폐쇄로 인해 모든 활동이 중단된 사이, 미국의 한 야구팬이 하루도 빠짐없이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에 마이클 트라웃(LA 에인절스)을 그린 스케치 그림을 올리고 있어 화제다.

ESPN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레딧 야구에서 매일 5000~2만의 업(UP) 표를 받고 있는 트라웃 패러디 그림을 소개했다.

뉴욕에 사는 26세의 청년 레이 스바라가 매일 한 장씩 트라웃을 스케치한 그림을 올리기로 마음먹은 것은 메이저리그가 직장 폐쇄된 지 3일 후였다. 작년 12월 2일 메이저리그 구단주 측과 선수 노조 사이에 새 노사단체협약이 타결되지 못하면서 구단주 측이 직장폐쇄를 선언하자 레딧의 야구 페이지에는 별다른 게시물이 오르지 않고 있던 차였다.

스바라는 순간 "마이크 트라웃을 그린 바보 같은 그림을 그려볼까"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고,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그는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교육을 받은 청년이 아니었다. 초등학교 시절 배운 것이 전부였고 현재는 트럭 운전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바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트라웃의 사진을 찾아 스케치 형식으로 따라 그렸다. 첫 작품(?)은 트라웃이 다이빙 캐치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는 레딧에 그림을 올리면서 '직장 폐쇄가 끝날 때까지 마이크 트라웃을 그린 그림을 매일 올린다. 첫날'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사진] 레이 스바라가 매일 그려 레딧에 올리는 마이크 트라웃 패러디 그림. <레딧 u/DidItForTheStory 캡처>

그런데 왜 트라웃이었을까?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는 뉴욕에 거주하는 양키스 팬이 분명했지만 트라웃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였기 때문에 그를 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의 그림은 작은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레딧을 찾는 야구팬들의 지지를 받기 시작했고, 그의 그림을 기다리는 이까지 생겨났다. 그리는 그림마다 페이지 맨 위로 올라갔고, 그림마다 댓글도 수백 개씩 달렸다.

스바라는 처음에는 트라웃의 경기 장면 사진을 보고 따라 그렸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난 뒤 그림을 바꾸기로 했다. 전통적인 야구 포즈 대신 블루 오리진의 로켓 옆에서 트라웃이 타구를 잡아내는 모습을 그렸고,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유명 가수의 앨범 커버에 나오는 아기의 얼굴을 트라웃으로 바꿔 그렸다.

이후 그는 다양한 트라웃의 그림을 그렸다. 팬들의 요청까지 쇄도했다. 기존의 유명한 사진이나 그림, 영화 포스터에 트라웃의 얼굴을 집어넣었다. '오징어 게임'의 영희를 트라웃으로 바꾸거나 'ET'의 유명 포스터를 패러디해 오타니 쇼헤이가 운전하고 있는 자전거 앞 바스켓에 트라웃이 포대에 싸여 있는 그림도 그렸다.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 대신 트라웃을 그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트라웃과 함께 에인절스의 동료들이 비욘세의 춤을 추는 모습을 그리기도 했다. 그의 그림 중 가장 인기를 끌은 그림은 유니폼을 입은 진짜 트라웃(송어)이 물속에 있는 '사람' 트라웃을 낚시로 잡는 그림이었다.

[사진] 레이 스바라가 매일 그려 레딧에 올리는 마이크 트라웃 패러디 그림. <레딧 u/DidItForTheStory 캡처>

그는 매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생각을 안한다고 했다. 그리고는 구글을 뒤적거리다 나오는 참조 이미지에서 착안해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사실 그가 그림을 그리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는 매번 그림을 그린 뒤 댓글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운다고 했다. 음영을 주는 법이나 에인절스의 로고를 제대로 그리는 법 등을 많은 누리꾼들이 댓글을 통해 알려준다고 한다. 

스바라는 "트라웃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라면서 "그가 이 그림을 좋아하길 바란다. 그가 이 그림을 봤기를 바라고, 또 그가 온전히 풀 시즌을 뛰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그림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힘입어 자신의 그림이나 그림이 그려진 셔츠를 온라인으로 판매해 자선기금으로 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나 아직 이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SPN은 메이저리그 관계자에게 문의를 했는데 이 관계자는 트라웃이 자신의 그림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한 코멘트는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lsboo@osen.co.kr

[사진] 레이 스바라가 매일 그려 레딧에 올리는 마이크 트라웃 패러디 그림. <레딧 u/DidItForTheStor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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