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벨라루스로도 병력 이동..우크라이나를 동·북쪽에서 포위

정의길 2022. 1. 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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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쪽 접경 국가 벨라루스로도 병력을 이동시켰다.

러시아군이 벨라루스군과의 연합군사훈련을 위해 벨라루스로 병력을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가디언> 등이 17일 보도했다.

일부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에 병력을 벨라루스를 통해 보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침공로로 활용하면, 우크라이나의 방어 전선은 러시아와 접경한 동부뿐만 아니라 북부로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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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의 우크라이나 전선]연합군사훈련 위해 병력 파견
지난해 9월 러시아의 니즈니 노브고로드 지역에서 열린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합동군사훈련.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쪽 접경 국가 벨라루스로도 병력을 이동시켰다.

러시아군이 벨라루스군과의 연합군사훈련을 위해 벨라루스로 병력을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가디언> 등이 17일 보도했다.

‘통합된 결의’라는 이름의 이 연합군사훈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동부 국경을 따라서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구축한 가운데 열린다. 벨라루스 안보위원회의 의장 알렉산더 볼포비치는 17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병력이 이미 도착했고, 연합군사훈련은 다음달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벨라루스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들을 보면, 러시아 국영 철도회사의 화물차에 대포 등 군사장비가 실려 벨라루스에 도착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북쪽으로 1130㎞ 국경을 접하는 국가다. 일부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에 병력을 벨라루스를 통해 보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침공로로 활용하면, 우크라이나의 방어 전선은 러시아와 접경한 동부뿐만 아니라 북부로도 늘어난다.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이 분산된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정부는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 중 가장 친러시아적인 정권이다. 이번 군사훈련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와 접경한 서부 지역 및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남부 지역에서 열린다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 훈련은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들에 있는 나토의 군사력 때문에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벨라루스가 동참할 지는 의문이라는 군사 전문가들 의견도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이전에도 연합군사훈련을 해왔고, 이번에도 그 일환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연합군사훈련은 지난해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루카셴코의 회담 때 정해진 것이다. 루카셴코는 이날 군 지휘관들에게 “우리가 여기서 난데없이 마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병력을 집결하고 있다는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확한 날짜를 정해 사람들에게 알리라”라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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