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 죽은 개, 사체 뜯어먹는 개.."청도 유기견보호소는 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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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물구조단체가 경상북도 청도군의 직영 보호소의 열악한 환경 속 유기견들이 사체를 뜯어먹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관계자는 "동물보호의 법적 의무를 지고 있는 청도군이 제대로 된 동물보호소 시설도 없이 무관심하게 동물들을 방치해 동물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라며 "개선의 의지가 전혀 엿보이지 않는 청도군의 무관심 때문에 아무 죄가 없는 유기견들이 지옥에서 고통받을 이유가 없다"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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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최서영 기자 = 한 동물구조단체가 경상북도 청도군의 직영 보호소의 열악한 환경 속 유기견들이 사체를 뜯어먹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16일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공식 페이스북에 "불타 죽고, 사체 뜯어먹는 청도보호소 유기견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해 11월 비글구조네트워크 동물복지국 측은 청도의 한 직영 보호소를 방문했다.
단체 측에 따르면 당시 보호소는 직영으로 운영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세 개의 컨테이너만으로 운영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심지어 방문 3일 전 컨테이너 관리 소홀로 화재가 발생해 내부에 있던 유기견 16마리가 불에 타 죽는 사고까지 발생한 뒤였다.
이에 단체 측은 청도군에 민원을 제기했고, 청도군 측은 "인원 보강, 환경 개선, 시설 확충 등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지난 13일 단체가 다시 해당 보호소를 찾았지만 시설은 개선되지 않았고, 현장 관리 인원도 없었다.
단체 관계자는 "컨테이너 문을 여는 순간 그 안은 지옥 그 자체, 아비규환이었다"라며 "오물로 범벅이 된 밥그릇은 모두 비어있고, 앞다리가 덜렁거릴 정도로 부상이 심한 개는 방치되어 있었으며, 또 다른 개는 오물 위에 누워 숨이 끊어져 가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 "게다가 컨테이너 구석 한편에서는 개체들이 다른 개체의 사체를 뜯어먹기까지 하고 있었다"러며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단체에 따르면 청도보호소에 지난해 입소된 개체의 70% 이상이 안락사 혹은 자연사로 폐사됐다.
관계자는 "동물보호의 법적 의무를 지고 있는 청도군이 제대로 된 동물보호소 시설도 없이 무관심하게 동물들을 방치해 동물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라며 "개선의 의지가 전혀 엿보이지 않는 청도군의 무관심 때문에 아무 죄가 없는 유기견들이 지옥에서 고통받을 이유가 없다"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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