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가 삼성보다 더 받는다" 삼성화재 앞에 벤츠 딜러가 모이는 까닭은?

전민준 기자 2022. 1.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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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코로나에도 성과급 잔치 벌인 금융사②] 성과급에 취한 보험사들, 사상 최대실적에 역대급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금융사들이 연초부터 성과급 전치를 벌이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에 이어 증시 호조로 수수료 수익까지 늘어 역대급 실적을 만들어낸 결과다. 은행들은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열기로 지난해 대출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보험사들은 사업비 축소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일반보험 호조로, 저축은행은 1금융권의 대출문이 좁아지면서 ‘풍선효과’로 특수를 누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금융사들의 성과급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찍을 것이란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 보너스 300% 쏜 은행… 신한 “100만원 더” KB “전액 현금으로”

② “메리츠가 삼성보다 더 받는다”… 삼성화재 앞에 벤츠 딜러가 모이는 까닭은?

③ ‘자산 100조’ 시대 연 저축은행, 호실적에 ‘성과급 파티’ 벌일까

“메리츠화재 본사 앞에는 포르쉐 딜러가, 삼성화재 본사 앞에는 벤츠·BMW 딜러가 모인다.” 
매년 2월이면 보험업계에 떠도는 우스갯소리다. 연초 대규모 성과급을 받은 보험사 임직원들이 고가의 외제차 구매에 열을 올린다는 얘기다. 

실제 수백만원부터 수천만원까지 회사나 직원별로 보험업계 성과급은 천차만별이다. 보험사 성과급은 직전 연도 실적과 평균급여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메리츠화재와 같은 중상위권 보험사가 삼성화재 등 상위권 보험사보다 많이 지급하기도 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수준의 이익을 낸 보험사 직원들은 올해 역대급 성과급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지난해 성과급, 메리츠화재가 보험권 최고 



지난해 3분기 기준 손해보험 5개사의 1인 평균 급여액은 6840만원으로 삼성화재가 6600만원, 현대해상이 6800만원, DB손해보험이 6200만원, 메리츠화재가 8100만원, KB손해보험이 6500만원이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권 연봉킹 답게 생명·손해보험 상위 10개사 가운데 연초 성과급도 가장 두둑하게 지급한다.

생명보험 5개사의 1인 평균 급여액은 7500만원이다. 삼성생명이 7000만원, 교보생명이 7900만원, 한화생명이 7400만원이며 신한라이프와 미래에셋생명이 각각 7800만원으로 동일하다.  

보험사 성과급 규모는 직전연도 당기순이익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이후 보험사들은 본부와 부서, 팀 등의 성과에 따라 배분한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1월말, 미래에셋생명은 2월 초 지급하며 현대해상을 포함한 7개 보험사들은 3월말 지급한다. 

보험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순이익을 내면서 올해 임직원들에게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1년 3분기까지 손해보험 5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6655억5000만원으로 2020년 한해 당기순이익(2조2359억5300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 5개사도 3조1136억7300만원을 기록하며 2020년 당기순이익인 2조3405억8200만원보다 7730억9100만원 많았다. 이에 따라 일부 보험사 경우 최대치인 연봉의 50%를 받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연봉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난해 손해보험사에선 삼성화재가 연봉의 18%, 현대해상이 10%, DB손보가 25%, 메리츠화재가 30%, KB손해보험이 13%를 지급했다. 

생명보험사에서는 삼성생명이 20%, 한화생명이 30%, 교보생명이 15%, 신한라이프가 15%, 미래에셋생명이 14%를 지급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생명보험사가 손해보험사보다 4481억23000만원 높았지만 손해보험사의 평균 성과급(1385만원)이 생명보험사 평균 성과급(901만원) 많았다. 

손해보험사의 평균 급여가 생명보험사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손해보험사의 성과급이 생명보험사보다 높을 것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역대급 성과급에 표정 굳는다?



보험사들의 역대급 성과급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을 이유로 보험료를 인상한 후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이다. 

실제 보험사들은 지난해 실손보험 손해율이 130% 이상을 기록하고 최대 3조6000억원의 손실액을 볼 것이라면서
올해 실손보험료를 9~16% 인상하기로 했다. 자동차보험 또한 지난해 손해율이 76.8~98.4%로 전년(81.9~107.7%)보다 개선됐지만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손해율 급등을 핑계로 보험료를 인상하고,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등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과도한 성과급이 직원간 불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부서별로 큰 성과급 차이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직원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서인석 공주대학교 상업정보교육과 교수는 “한국 기업에서 개인 성과급과 집단 성과급 모두 공정성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한국 기업에서 성과급 시행이 더욱 정교화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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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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