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령사회 진입
지난해 중국 인구 증가 폭이 대약진 운동(마오쩌둥이 주도한 극좌 경제 운동) 직후 수천만 명이 아사(餓死)해 인구가 줄었던 1961년 이후 60년 만에 가장 적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밝혔다. 중국 인구 증가는 2016년 906만명, 2017년 779만명, 2018년 530만명, 2019년 467만명, 2020년 204만명으로 해마다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2억56만명으로 처음으로 2억명을 돌파했다. 중국 전체 인구에서 65세 인구 비율이 14.2%를 차지해 중국이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14% 이상)에 진입한 원년으로 기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작년 중국 인구(홍콩·마카오 등 제외)는 전년 대비 48만명 증가했다”며 “출생은 1062만명, 사망은 1014만명”이라고 밝혔다. 인구 증가율로는 0.034%로, 중국 경제를 떠받치던 인구 성장이 끝나간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런 현상은 젊은 층의 출산 기피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불안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통계에서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는 7.52명을 기록했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1949년 중국이 건국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했다.
인구 증가가 멈추고 고령 인구 비율이 늘어나면 중국 경제의 부담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중국은 2015년 말 35년간 고수해온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모든 부부에게 자녀 2명을 낳을 수 있게 허용했다. 하지만 2016년에만 출생자가 전년 대비 늘었을 뿐 2017년부터는 매년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해 모든 부부에게 자녀를 3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사교육 부담을 줄이겠다며 국영수 학원을 비영리기관으로 만들어 80%를 폐업시켰다. 하지만 “두 자녀를 안 낳는 사람들이 세 명을 낳겠느냐”는 반응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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