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내 첫 대형 전기트럭 나온다.. 상용차 시장 친환경 화두로
변종국 기자 2022. 1. 1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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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트럭이 이르면 올해 말 국내 상용차 시장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을 한국에 출시한다.
현재까지 1t급 미만 소형 트럭에만 한정됐던 국내 전기트럭 시장이 중대형 화물차로도 확대될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볼보트럭을 비롯해 벤츠, 만, 스카니아 등 해외 업체들이 앞다퉈 중대형 전기상용차 개발 및 양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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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하반기 양산.. 한국에도 출시
글로벌 업체들 개발-양산 속도
국내 중대형 트럭 충전소 거의 없어
전문가 "인프라 확대 급선무"
글로벌 업체들 개발-양산 속도
국내 중대형 트럭 충전소 거의 없어
전문가 "인프라 확대 급선무"
볼보트럭이 이르면 올해 말 국내 상용차 시장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을 한국에 출시한다. 현재까지 1t급 미만 소형 트럭에만 한정됐던 국내 전기트럭 시장이 중대형 화물차로도 확대될지 주목된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볼보트럭은 올해 하반기(7∼12월) 유럽에서 본격적인 대형 트럭 양산에 돌입한다. 이미 상용화를 위한 주행 테스트는 마친 상황. 양산은 고객 인도를 위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볼보트럭은 유럽과 함께 한국 시장에도 대형 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트럭이 가장 먼저 들여오는 전기트럭은 25t급이다. 차량 본체와 짐 무게까지 합친 총 중량 40t을 기준으로 하면 주행거리가 한 번 충전 시 300∼350km다.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는 자동차 업계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상용차는 긴 주행거리와 강한 힘이 필요한데 전기 동력 차량은 내연기관에 비해 힘이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으로 국내에서도 전기트럭은 현대자동차의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EV’ 등 1t 미만 트럭에만 국한돼 있었다. 2.5t 이상 중대형 트럭의 경우 연평균 신규 등록 대수가 2만 대에 이르는데도 대부분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낙인찍힌 디젤 연료를 쓰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볼보트럭을 비롯해 벤츠, 만, 스카니아 등 해외 업체들이 앞다퉈 중대형 전기상용차 개발 및 양산을 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제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5개 이상의 주에서 2050년까지 ‘중대형 차량 배출가스 제로’를 목표로 설정했다. 유럽도 2030년 대형 트럭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30% 이상 줄이고 2050년 탄소배출 제로 계획을 밝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결국 상용차 분야도 친환경이 강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용차 개발과 운행 노하우 축적, 시장 선점 등을 위해 업체들이 양산과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 중에는 현대차가 2020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양산해 스위스 등에 수출하고 있다. 순수 전기트럭이 아니라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연료전지트럭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은 정작 국내에선 시범 사업 차원으로만 운행하고 있다.
중대형 전기 상용차의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선 전기 상용차를 위한 충전 인프라 확대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맞춰 전기차 충전소가 계속 늘고 있지만 대부분 승용차 전용이다. 중대형 트럭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크기의 충전소는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환경부 등은 장기적으로 상용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은 속도가 더디다.
일각에서는 국내 상용차량 폭(너비) 상한 규제가 친환경차 도입을 막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은 2.55m 또는 그 이상의 차폭을 가진 차도 운행할 수 있지만 한국과 일본만이 최대 폭을 2.5m로 제한하고 있어서다. 세계적으로는 폭 2.55m의 전기 상용차가 생산되고 있는데 겨우 5cm 차이 때문에 한국 도입이 어려운 것이다.
볼보트럭 측은 “각종 인증 작업을 거쳐야 하기에 도입 시기가 더 늦어질 수는 있다”면서도 “기존 전기 충전기와도 호환이 가능한 전기 상용차를 도입할 계획이며 동시에 자체 충전 인프라와 정비 인프라도 모두 갖추려 한다”고 말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볼보트럭은 올해 하반기(7∼12월) 유럽에서 본격적인 대형 트럭 양산에 돌입한다. 이미 상용화를 위한 주행 테스트는 마친 상황. 양산은 고객 인도를 위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볼보트럭은 유럽과 함께 한국 시장에도 대형 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트럭이 가장 먼저 들여오는 전기트럭은 25t급이다. 차량 본체와 짐 무게까지 합친 총 중량 40t을 기준으로 하면 주행거리가 한 번 충전 시 300∼350km다.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는 자동차 업계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상용차는 긴 주행거리와 강한 힘이 필요한데 전기 동력 차량은 내연기관에 비해 힘이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으로 국내에서도 전기트럭은 현대자동차의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EV’ 등 1t 미만 트럭에만 국한돼 있었다. 2.5t 이상 중대형 트럭의 경우 연평균 신규 등록 대수가 2만 대에 이르는데도 대부분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낙인찍힌 디젤 연료를 쓰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볼보트럭을 비롯해 벤츠, 만, 스카니아 등 해외 업체들이 앞다퉈 중대형 전기상용차 개발 및 양산을 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제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5개 이상의 주에서 2050년까지 ‘중대형 차량 배출가스 제로’를 목표로 설정했다. 유럽도 2030년 대형 트럭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30% 이상 줄이고 2050년 탄소배출 제로 계획을 밝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결국 상용차 분야도 친환경이 강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용차 개발과 운행 노하우 축적, 시장 선점 등을 위해 업체들이 양산과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 중에는 현대차가 2020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양산해 스위스 등에 수출하고 있다. 순수 전기트럭이 아니라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연료전지트럭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은 정작 국내에선 시범 사업 차원으로만 운행하고 있다.
중대형 전기 상용차의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선 전기 상용차를 위한 충전 인프라 확대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맞춰 전기차 충전소가 계속 늘고 있지만 대부분 승용차 전용이다. 중대형 트럭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크기의 충전소는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환경부 등은 장기적으로 상용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은 속도가 더디다.
일각에서는 국내 상용차량 폭(너비) 상한 규제가 친환경차 도입을 막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은 2.55m 또는 그 이상의 차폭을 가진 차도 운행할 수 있지만 한국과 일본만이 최대 폭을 2.5m로 제한하고 있어서다. 세계적으로는 폭 2.55m의 전기 상용차가 생산되고 있는데 겨우 5cm 차이 때문에 한국 도입이 어려운 것이다.
볼보트럭 측은 “각종 인증 작업을 거쳐야 하기에 도입 시기가 더 늦어질 수는 있다”면서도 “기존 전기 충전기와도 호환이 가능한 전기 상용차를 도입할 계획이며 동시에 자체 충전 인프라와 정비 인프라도 모두 갖추려 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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