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음대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 오른 4명 모두 한국인
독일 유명 음악대학의 대표 연주자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는 ‘독일 멘델스존 대학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4명이 1~3위를 휩쓸었다. 16일(현지 시각) 발표된 대회 결과, 한스 아이슬러 음대의 김정환(22)씨가 1위, 뮌헨 음대의 김지영(26)씨가 2위, 하노버 음대의 박진형(26)씨와 박영호(29)씨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독일이 아닌 특정 국가 출신이 결선을 독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내 한국 음악가들의 위상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1위를 차지한 김정환씨는 4명 중 최연소다.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일찍이 재능을 보였다. 예술의 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를 거쳐 11세에 독일로 갔다. 2017년 프란츠 리스트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 2019년 오르후스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재능을 보였다. 2위를 한 김지영씨는 서울대 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2012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특별상, 2017년 마지린드 피아노 콩쿠르 3위에 입상했다. 김씨는 독일 뮌헨 음대에서 석사를 마친 후 마스터 클래스(유명 음악가와 일대일 수업) 중이다. 박진형씨는 2016년 프라하 국제 콩쿠르 1위 등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최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6)씨와 파리에서 협연했다. 박영호씨는 일드프랑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로 프랑스와 스페인, 벨기에 등에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멘델스존 대학 콩쿠르’는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의 이름을 따서 1878년 시작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 중 하나다. 베를린 예술대학과 프로이센 문화재단, 독일 음악대학협의회의 주최로 매년 악기와 부문을 바꿔가며 열리고 있고, 올해는 피아노와 작곡 부문을 대상으로 열렸다. 독일 전국 음대에서 자체 예선을 거쳐 선발된 후보들이 본선에서 겨룬다. 1위가 멘델스존상, 2위는 독일 연방 대통령상, 3위는 후원 단체인 엘사 베라 아놀드 재단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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