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위문편지 억지로 쓰게 하지 말아야 외
위문편지 억지로 쓰게 하지 말아야
최근 서울의 한 여고생이 군 장병에게 쓴 위문편지에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같이 조롱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는 것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예전에 군에 가면 외부와 단절되었던 시절에는 위문편지가 장병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하지만 군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 후 가족이나 친구와 수시로 연락할 수 있게 되면서 위문편지는 시대착오적인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 아직도 수업시간에 일제히 위문편지를 쓰게 하는 일은 더이상 해서는 안 된다. 미성년자인 여고생이 성인 남성을 위로하는 편지를 억지로 쓴다는 것이 얼마나 부적절한가라는 비판도 있다. 장병들에게 안 보내는 편이 나았을 부적절한 내용의 위문편지로 그들의 사기를 꺾어서는 안 된다. 지나간 시절의 관행을 되풀이해서 학생들에게 억지로 위문편지를 쓰게 하는 일은 그만두어야 한다. /곽영호·참전 국가유공자
‘콘텐츠’와 ‘콘텐트’ 구별 필요
우리가 쓰는 외래어 중 문맥상 ‘콘텐트’가 맞는데 일본식으로 ‘콘텐츠’로 쓰는 경우가 많다. ‘Content determines form(내용이 형식을 결정한다). ‘the content of the course(해당 과정에서 다루는 본질에 해당되는 추상적인 내용)’. ‘the contents of the book(책의 목차. 책에 담겨있는 글·그림 등 구체적 내용물들)’. 이와 같이 구체적인 형식을 갖춘 것들을 의미할 때는 복수(contents·콘텐츠)를 쓰고,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본질을 의미할 때는 단수(content·콘텐트)로 쓰는 것이 맞는다. 그래서 ‘콘텐트 산업(content industry)’이라고 해도 ‘콘텐츠 산업’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동안 잘못된 관행은 영어 표기에 ‘트’라는 발음이 없고 ‘츠’만 있는 일본어 영향으로 보인다. /김지호 전 건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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