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격리 중 수 차례 출근..관리 한계
[KBS 강릉] [앵커]
강릉의 한 신협 이사장이 자가 격리 중에 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뒤늦게 적발됐습니다.
당사자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자가 격리자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당 신협 이사장이 코로나19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은 지난달 말입니다.
회의를 함께한 동료가 확진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이 자가격리 기간에 여러 차례 사무실을 다녀간 사실이 내부 고발을 통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자가격리자 관리 앱이 설치된 본인의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외출하는 방식으로 방역 당국을 속였습니다.
해당 이사장은 연말 결산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사흘 동안 하루 최대 10여 분씩 사무실에 출근했지만, 직원 접촉을 최소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자가격리 대상의 일탈을 막기 위해 발열 등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알리도록 하고 있지만, 짧은 시간 외출까지 통제할 방법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접촉자의 자가격리는 물론, 확진자의 재택치료도 늘어나는 상황.
방역 당국은 격리자 관리를 위한 방역 인력이 벌써부터 부족하다며 걱정입니다.
[강광구/강릉시 질병예방과장 : "(자가격리나) 재택 치료하는 분은 집안에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이행해주셔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사랑하는 가족과 지역사회 안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강릉시는 자가 격리지를 무단 이탈한 신협 이사장의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강규엽 기자 (bas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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