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독서실 방역패스 폐지' 제안 하루 뒤 실제 해제..靑 "전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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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오는 18일부터 독서실과 도서관, 박물관 등의 장소에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하이킥'에 출연해 '방역당국이 일부 방역패스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는데, 윤 후보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해도 될까'라는 질문에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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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만 대응 제대로 못한다고 평가하면 곤란"
방역당국이 오는 18일부터 독서실과 도서관, 박물관 등의 장소에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정부에 제안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청와대는 윤 후보의 제안과 방역당국의 조치에 대해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하이킥’에 출연해 ‘방역당국이 일부 방역패스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는데, 윤 후보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해도 될까’라는 질문에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
박 수석은 “정부가 열린 자세로 검토하고 국민 의견을 듣고 있다”며 “정치권에서 특정한 세력이나 정치인이 어떤 정치적 의미를 담아서 말한 것에 특별하게 주목하거나 반박하거나, 그 결과로 이렇게 됐다고 하는 것은 너무 과한 해석”이라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6일 마스크를 항상 쓰고 대화를 하지 않는 실내에서는 방역패스를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이유였다. 해당되는 장소로는 독서실, 스터디 카페,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영화관, 공연장, PC방, 학원, 종교시설 등을 들었다.
정부는 하루 뒤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독서실, 스터디 카페,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학원, 영화관, 공연장,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대해 방역패스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마스크 상시착용이 가능하고 침방울 배출활동이 적은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북한이 새해 들어 네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현 정부는 ‘도발’이라는 말조차 입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도발’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지난해 9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이중기준 철회’를 요구한 후 ‘도발’ 표현이 사라졌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만 독특하게 그런 대응을 제대로 못하는 것처럼 평가하면 곤란하다”며 “아무리 선거지만 이런 문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 도발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달에 한 번 정도 되도록 빈번했을 때는 우리가 전쟁의 공포에 살았지 않느냐”며 “지금은 북한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 당장 전쟁이 날 것이라는 공포에 사로잡히는 분위기는 극복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남북관계 개선이나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관계 문제가 동전의 앞뒷면처럼 다 연결돼 있다”며 “(윤 후보처럼) 단편적으로 이런 문제를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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