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무슬림 집단 학살 경고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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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에서 이슬람교도 '제노사이드'(집단 학살)를 주장하는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져 우려를 낳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북부 하리드와르에서 3일간 열린 한 종교 행사에선 "우리 중 100명이 군인이 돼 200만명(이슬람교도)을 죽이면 우리는 이길 것", "모든 힌두교도는 무기를 들고 (이슬람교도) 청소를 해야 한다"는 식의 힌두교도들의 과격한 주장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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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침묵에 우려 목소리 커져
15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북부 하리드와르에서 3일간 열린 한 종교 행사에선 “우리 중 100명이 군인이 돼 200만명(이슬람교도)을 죽이면 우리는 이길 것”, “모든 힌두교도는 무기를 들고 (이슬람교도) 청소를 해야 한다”는 식의 힌두교도들의 과격한 주장이 쏟아져 나왔다.
인도에서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집단 폭행 등 공격이나 차별은 이미 심각하다. 모스크(이슬람 사원) 건축 허가 신청이 거부되고, 이슬람교도가 운영하는 사업체들은 불매운동 대상이 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모디 총리는 물론 (정부의) 어떤 고위 인사도 극단주의자들 선동을 비난하지 않고, 여당 인도국민당(BJP) 인사들이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며 오는 2∼3월 5개 주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제노사이드 워치’ 창립자인 그레고리 스탠턴도 지난 12일 “인도에서 이슬람교도 제노사이드가 일어날 수 있다. 인도 아삼주와 인도령 카슈미르에 초기 징후가 있다”고 경고했다. 스탠턴은 모디 정부가 집권 이후 시민권법을 개정해 시민권 부여 대상에서 이슬람교도를 제외하고, 카슈미르의 헌법상 특별 지위를 박탈한 점을 지적하며 “2017년 미얀마 정부가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을 상대로 했던 것과 같다. 제노사이드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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