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꽃달' 유승호, 혜리 첫 입맞춤.."너 없인 비단길 소용없어"

박새롬 2022. 1. 1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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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가 혜리를 향해 눌러왔던 마음을 고백했다. 계속 어긋나던 두 사람은 드디어 입맞추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17일 방송된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9회에서는 진솔한 마음을 털어놓게 된 남영(유승호 분)과 강로서(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영과 로서는 위기에 벗어나 도망치다 마른 우물 안에 숨기로 했다. 그들이 갇힌 우물 속은 심헌 무리가 파놓은 비밀 통로였다. 로서는 "대체 여기 이런 걸 왜 만들거냐"며 의아해했다. 곧이어 두 사람은 그곳이 목빙고였음을 알게 됐다.

남영은 "성벽 아래로 땅굴을 파서 도성의 안과 밖을 연결한 것"이라며 "그동안 이 통로로 술을 들였을 것"이라 말했다. 잠시 후 심헌(문유강)이 들이닥쳤고, 두 사람은 숨죽이며 술독 뒤에 숨었다. 다행히 쥐 때문에 위기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으나, 두 사람은 목빙고 안에 갇히고 말았다.

두 사람은 왔던 길로 되돌아가고자 나왔지만, 들어왔던 우물조차 다시 올라갈 수 없게 막혀 있었다. 우물을 오르던 로서가 떨어지자 남영은 로서를 껴안게 됐다. 로서는 부끄러워하며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고, 남영도 "그러자"며 말을 더듬었다.

단둘이 시간을 보내게 된 두 사람은 진솔한 마음을 고백했다. 로서는 먼저 "그 수레, 술이다. 어차피 다 들켜버렸는데 거짓말해서 뭐하겠냐"며 "이제 날 싫어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남영은 "조금도 싫어하지 않는다. 단 한번도 싫어했던 적 없다"고 고백했다. 로서는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면 싫어질텐데"라며 말을 이었다.

로서는 병조판서의 도장을 몰래 찍어 술을 밀반입한 사실을 털어놨다. 남영은 길길이 날뛰며 "도대체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며 "뭐 돈을 천냥쯤 벌기라도 했냐"고 화냈다. 그러자 로서가 "천냥 벌었다"고 털어놨다.

로서는 천냥이나 벌어 뭘 하려는 거냐는 남영의 질문에 "그냥 어느날 갑자기 백냥 빚 같은 게 생겨도 벼랑 끝에서 떨어지지 않아도 되는 동앗줄을 하나 갖고 싶었다. '똥반' 소리 듣는 것도 싫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근데 하다보니까 내 손으로 돈을 버는 게 좋았다. 내가 마신 술을 마시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보는 게. 바느질에도, 길쌈에도 재주없는 내가, 꼭 재주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좋았다"며 "알고 있다. 터무니없다는 것"이라 말했다. 이에 남영은 "터무니없다. 다 알고서도 싫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자신의 커져 버린 마음을 혼자 고민했다.

한편 이표는 강로서를 보러 집에 찾아갔다 강해수(배유람 분)와 이야기를 나눴다. 강해수는 속으로 "선비다운 풍모는 남 감찰보단 못해도, 걸치고 있는 게 다 고급품"이라며 이표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

그는 이표에게 "우리 로서랑은 무슨 사이냐"고 물었고, 이표는 "글쎄요. 벗이라기엔 제 마음이 좀 더 크다"고 답했다. 강해수는 이표의 대답에 반색하며 "요즘 세상에 관직이 다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 이어 "그깟 장원 급제따위"라며 흡족해했다. 이표는 "쥐꼬리만한 녹봉 따위"라며 웃었다.

이표와 남영이 떠나고 나자 강해수는 "남 도령보단 개성 도령(이표)이 낫지 않냐"며 로서를 설득했다. 이어 "남 도령은 병판의 사위가 될 몸"이라 덧붙여 로서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남영은 이표에게 강로서를 궐에 숨겨달라고 부탁했다. 이표는 "뭐 어차피 낭자를 궐에 들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남영이 "며칠이면 된다"고 하자, 이표는 "며칠? 낭자를 궐에 들이면 나는 다시 내보낼 생각 없다"며 "며칠일지 몇달일지 몰라도, 네가 그 자를 잡는 동안 나는 낭자의 마음을 얻을 것이다. 낭자 스스로 궐에 남고 싶어지도록"이라 말했다.

이표는 이어 "너 역시 낭자가 내 곁에 있는 게 안전하다 생각하지 않냐. 넌 어차피 병판의 사위가 될 사람"이라고 쏘아붙였다.

이표는 로서를 위해 꽃가마를 준비했다. 이표는 로서를 궐에 들이고 자신의 정체를 밝힐 생각에 설레 했다. 하지만 로서는 궐에 당도하지 못했다. 로서가 천금(서예화 분)을 찾으러 갈 때 심헌을 따르는 왈자패에 둘러싸인 것.

망월사에 갇힌 로서는 몰래 도망치다 심상치 않은 장소에 들어섰다. 심헌은 "숨바꼭질이라고 하자는 건가"라며 문 열고 들어왔다. 이어 "여긴 죽은 이들의 영혼을 달래는 곳이니 소란 피우지 말자"고 했다.

심헌은 "네가 왜 여기로 끌려왔는지 알고 있냐. 그 감찰이 얘기 안 해줬냐. 10년 전 망월사에 대해"라며 로서의 멱살을 잡았다. 이어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됐나 본데, 잘 봐둬라. 지금부터 너와 거래하고 너와 관련된 모두를 찾아내 죽여버릴 거다. 아마 그 감찰이 가장 먼저 찾아올 거다. 널 구한다고 가장 먼저 찾아올 것"이라 협박했다.

로서는 "뒷방도령에게 손 하나 까딱만 했다간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심헌을 노려봤다. 심헌은 "네놈들의 위패는 여기 같이 모셔주겠다"며 비아냥댔다.

남영은 땅굴의 진위를 밝히려 사헌부 조사를 요청했지만, 다시 돌아갔을 때 땅굴 입구는 사라져 있었다. 그는 윗사람들의 공작에 감찰패를 반납해야 했다.

한편 심헌은 제발로 남영을 찾아왔다. 그는 "지난 밤 도성 안에서 술 수레가 발견된 일에 대해 제보하러 왔다"며 "걱정 마라. 나리께서 어제 일을 입밖으로 내지 않는다면 병조의 관군들도 제가 누굴 봤는지 모를 것"이라 말했다. 이어 남영에게 망월사에서 보자고 덧붙였다.

잠시 후 남영과 이표가 망월사에 와 로서를 찾자, 심헌은 "저승에 가기 전엔 만나지 못할거다. 먼저 가 계시라. 내 순서대로 보내드리겠다"고 했다. 망월사에 잠복한 검객들이 두 사람을 둘러쌌고, 남영은 "죄송하지만 이제부터 저하의 몸은 저하 스스로 지키시라"며 뛰어들었다.

하지만 남영은 싸움판에서 또다시 과거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호랑이가 아니었다"고 중얼거렸다.

이표가 심헌의 칼에 맞을 뻔 했을 때, 갑자기 도승지가 나타나 칼을 막았다. 상황을 파악한 심헌은 "일단 가자"며 도망갔다. 도승지는 "세자 저하를 뫼시라"고 병사들에 명했다.

남영은 로서에게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다"라며 사과했다. 로서는 "도성에 술을 들인 것도 나고, 수레로 그 자를 밀어버린 것도 나다. 뒷방도령이 뭘 잘못했단 거냐"고 물었다. 남영은 "오지 말랬다고 안 간 거. 열 세라고 열 다 셌던 거, 위험한 곳 혼자 보낸 것, 전부 내 잘못"이라며 "이젠 가란다고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로서는 "가시오. 뒷방도령은 가야할 곳이 있지 않냐. 눈앞의 꽃길, 비단길이 있지 않소"라며 눈물 흘렸다. 남영은 "소용없다. 꽃길, 비단길, 내 마음 흔들 수 없다"고 고백했다.

남영은 "열을 세고, 또 열을 세도 난 낭자"라고 말한 뒤, 로서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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