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급증' 김건희 팬카페, 활동은 "이재명·김혜경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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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지지하는 팬카페에 회원이 크게 늘었다.
16일 밤 방송돼 17일까지도 파장이 이어진 김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 공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밤 10시 기준 김씨의 네이버 팬카페 '건사랑' 회원 수는 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9일 개설된 이 팬카페는 며칠 전만 해도 회원수가 200명이 되지 않는 수준이었으나 16일 밤 처음 공개된 김씨 통화 녹취록 여파가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회원수가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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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사건에 보수 지지층 결집 분위기
"이재명, 김혜경 저격 게시판" 눈길
보수 진영에서는 공개된 녹취록을 통해 김씨에 대한 호감도가 늘어난 결과라며 반기는 분위기지만 민감한 대화 내용 유출에 위기감을 느낀 보수 지지층 결집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팬카페에서 크게 늘어난 회원수로 가장 많은 글이 올라온 게시판은 자유게시판이었다. 대부분 김씨와 윤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이다.
다만 별도로 마련된 “이재명 저격 게시판”, “김혜경 저격 게시판” 등에도 많은 글이 올라왔다.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현재 김씨 7시간 통화 내용 전체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MBC 등 몇몇 매체를 통해 일부 공개된 김씨 발언은 상당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김씨가 노골적으로 국민의힘 선거 캠프를 비토하면서 가족 등을 통해 캠프 활동을 통제해온 정황 등이 드러난 까닭이다.
또 정치 현안, 사회적 이슈 등에 대해 정제되지 않은 생각들을 그대로 쏟아내는 내용까지 그대로 드러나면서 대선을 앞두고 김씨 행보 자체가 정치판의 핵심 쟁점이 되가는 분위기다.
경선 패배 후 윤 후보와 거리를 유지해온 홍준표 의원조차 김씨 발언을 비판하는 발언을 SNS에 올렸다가 그동안 자신에게 우호적이었던 청년 보수 지지층에서도 해당 발언을 비판하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글을 황급히 삭제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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