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6연패 끊고 단독 4위 꿰찼다

부산 | 조홍민 선임기자 2022. 1. 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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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부산 원정서 BNK에 70 대 66 승리
전반 열세 딛고 후반 역전승 일궈
베테랑 배혜윤, 22득점·11리바운드

삼성생명 배혜윤이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BNK와의 원정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부산 | 연합뉴스

지난 15일 우리은행과 연장 혈투를 벌인 지 이틀 만에 부산 원정을 온 삼성생명. 게다가 팀은 6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였다. 경기 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연패를 의식하지 않고 우리의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BNK 쪽이 분위기도 유리해보였다.

17일 BNK와 삼성생명이 단독 4위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인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는 김지완 BNK 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임원 30여명이 열띤 응원을 펼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은 물론 단독 4위를 지키겠다는 삼성생명의 간절함이 더 강했다. 삼성생명이 전반의 열세를 딛고 후반에 경기를 뒤집으며 6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삼성생명은 이날 벌어진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득점·11리바운드를 올린 베테랑 배혜윤을 앞세워 BNK를 70-66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8승15패가 된 삼성생명은 BNK(7승16패)를 한 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에서는 이주연이 21득점을 기록했고, 김단비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넣는 등 뒤를 받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2패. 전반까지 팽팽했던 승부의 무게 중심은 후반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무엇보다도 배혜윤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상대의 끈질긴 수비를 따돌리며 골밑 돌파를 시도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올렸고, 본인이 막힌 상황에서는 동료들에게 득점 찬스를 제공했다. 배혜윤이 배달한 어시스트만 6개. 어시스트 역시 양팀에서 가장 많았다.

조수아와 이주연을 앞세워 BNK의 에이스 이소희를 번갈아가며 맡긴 임근배 감독의 작전도 주효했다.

BNK는 후반 접전 상황에서 안혜지와 진안이 범한 결정적인 턴오버가 뼈아팠다. 패스 선택도 좋지 않았다. 삼성생명 선수들이 협력 수비를 들어온, 밀집된 지역에 패스를 뿌리다 번번이 볼을 흘렸다. BNK는 강아정이 4쿼터에 모처럼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으나 미숙한 경기 운영과 집중력 부족 탓에 경기를 놓쳤다.

전반은 36-31, BNK의 우세. 그러나 3쿼터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삼성생명이 김단비의 연속 3점슛에 이어 조수아까지 3점슛을 터뜨리며 42-38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이주연과 배혜윤의 연속 득점이 작렬하자 스코어는 51-42까지 벌어졌다. 삼성생명은 BNK의 득점을 10점으로 묶고 24점을 쓸어담으며 앞서갔다. BNK는 4쿼터 중반 김한별의 중거리슛으로 59-59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윤예빈의 3점포와 이주연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결국 삼성생명의 승리로 끝났다.

부산 |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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