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굴 집단폐사.."설 전에 복구비 지원"
[KBS 창원] [앵커]
남해안 굴 양식장 집단폐사의 원인이 영양염류 부족에 따른 자연재해로 확인됐습니다.
경상남도는 가능하면 이번 설 전에 굴 양식 어가에 복구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오종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굴 양식장 줄을 올려도 제대로 성한 굴을 찾기 어렵습니다.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굴은 이미 떨어져 나가 굴을 매단 줄이 듬성듬성한 모습입니다.
경남 남해안 굴 양식장에선 지난해 8월부터 원인을 알 수 있는 집단폐사가 발생했습니다.
[김병두/통영시 용남면 굴 양식 어민 : "폐사된 부분은 거의 다 떨어져 나가고 살아 있는 부분만 남아있는데, 예년에 비하면 3분의 1, 4분의 1 정도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결과 굴 집단폐사 원인은 이상조류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가을 극심한 가뭄으로 영양염류 농도가 떨어져 굴의 주 먹이인 식물성 플랑크톤 등이 부족해진 겁니다.
실제 지난해 9월과 11월 사이 통영에 내린 비의 양은 218.5mm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적었습니다.
[임현정/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 : "해수 안의 영양염류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유지되어서 먹이생물의 발생이 부족해서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일부 해역에서 반복된 산소량이 적은 물 덩어리인 '빈산소수괴'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굴 집단폐사 원인이 농어업재해대책법상 어업재해인 '이상조류'로 확인돼 해양수산부 심의를 거치면 경상남도는 다음 달쯤 피해 어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상욱/경상남도 수산자원과 : "해수부 어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복구될 계획입니다. 설 명절 전에 아마 어업인들한테 복구비가 최종 지원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상남도가 집계한 남해안 굴 양식장 피해는 고성과 통영 등 374개 어가, 536ha로 피해액은 96억 원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오종우 기자 (helpbe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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