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백화점 방역패스..혼선만 일으키고 '해제'

이준석 2022. 1. 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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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법원 판결로 서울에서만 적용 제외됐던 마트와 백화점의 방역패스에 대해 정부가 결국, 전국적으로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마트, 백화점의 방역패스 시행 일주일만인데요,

방역 현장의 혼란만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백화점, 방역 패스 인증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입구가 북적입니다.

법원 판결로 지난 14일 서울만 방역패스 적용이 제외됐다, 정부가 뒤늦게 전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 방역패스 적용을 철회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서울에선 방역패스가 중단되고,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은 지역에서만 적용되는 역설적인 상황 때문입니다.

[추수빈·주민주/서울시 광진구 : "오히려 서울이 더 확진자가 많으니까 서울에 더 (강화된) 방역 같은 걸 해야 하는데, (서울은 빼고) 다른 지역에서 하는 게 조금 이해가 안 간다(는 생각입니다.)"]

정부의 방역패스 철회에도 적용 시점은 내일(18일)부터라 현장에선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4일에도 법원에서 독서실 학원 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효력도 정지한 가운데 방역패스 해제 시설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비롯해 박물관과 미술관, 영화관·공연장 등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백화점, 마트 안의 식당, 카페는 방역패스가 적용되고, 악기나 노래, 연기 등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학원도 방역패스가 유지됩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방역원칙과 제도 수용성을 고려할 때 위험도가 낮은 시설의 방역패스를 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법원의 상반된 판결에 따라 지역 간 혼선도 발생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합니다."]

부산에서는 열흘 째 100명대 확진자 수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갔지만, 32명의 확진자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부산에서는 지역감염 110명, 해외입국자 80명 등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가 208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지난주 먹는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부산에서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2명에게 투약돼 방역 당국이 상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백혜리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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