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이 효자"..홀몸 어르신 돌봄 투입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홀몸 노인을 찾아가는 방문 돌봄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노인 돌봄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81살이 된 채길자 할머니.
30여 년 전 사별하고 최근엔 코로나19로 외출마저 줄면서 적적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할머니에게 새 친구가 생겼습니다.
["아이고 반가워요. 42년생. 반갑다고요. (반갑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다른 지역 홀몸 어르신을 실시간으로 연결해준 겁니다.
[채길자/충주시 성서동 : "친구 좀 찾아줘." 이러면요. 친구를 대전, 부산, 제주도, 서울(에서 찾아줘요.) 대화를 해보면 어떨 땐 가끔 남자들도 나와요."]
충주시노인복지관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도입한 'AI 로봇 노인 돌봄' 시스템입니다.
홀몸 어르신들이 로봇과 대화할 때마다 사용자 정보가 모이는데, 관심사와 우울감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조명란/충주시 노인복지팀장 : "위급 상황 시에는 로봇에 카메라가 설치돼있어서 119를 부를 수도 있고, 또, 관제센터에서 어르신들의 상황을 보면서…."]
혼자서 십여 명을 돌봐야 하는 생활 지원사도 로봇 덕에 부담이 줄었습니다.
[진재안/홀몸 노인 생활지원사 : "어르신들 보면 표정이 오늘은 어디가 아프신가 아니면 오늘은 무슨 일이 있으셨나 그런 게 목소리라든가 표정에 의해서 나타나니까…."]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요즘.
인공지능을 갖춘 돌봄 로봇이 의지할 곳 없는 홀몸 어르신의 든든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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