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경북대 국악학과 채용 비리 사실"..내부 관계자 증언 나와
[KBS 대구] [앵커]
KBS는 지난해 경북대학교 국악학과에서 신임 교수를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을 집중 보도해드렸는데요.
이후 KBS는 해당 보도가 사실이었다는 내부 핵심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대 국악학과는 지난해 상반기 가야금 전공 신임 교수를 뽑았습니다.
그런데 국악학과 교수들이 특정 지원자를 뽑기 위해 심사 기준까지 바꿨다는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현직 교수의 제자인 A 씨를 위해 맞춤형 심사기준표를 만들고 점수를 몰아줬다는 겁니다.
최근 이 의혹이 사실이라는 내부 핵심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 관계자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공채 공고 직전 국악학과 교수들이 A 씨를 뽑자고 합의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력이 모자란 A 씨를 위해 심사 기준을 직전 채용 때보다 완화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실기 시험 당시, 사전 모의에 따라 점수 배점이 이뤄졌다고 증언했는데, 나중에 공개된 채점표를 보면 이 내부 관계자의 증언대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교수들은 A 씨에게 만점을, 다른 지원자에게는 최하점을 줬습니다.
관계자의 말이 사실로 확인되면 A 씨의 교수 채용은 취소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판단입니다.
[김주원/변호사 : "대학 교수의 임용 과정에서 대학에 재량권이 있기는 하나, 이러한 재량권을 현저히 일탈 남용하여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 취소 사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학 측은 아직 사실 확인이 안된 만큼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대학 내부 관계자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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