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퇴출 분위기 확산.."면피용 퇴진쇼"

최혜진 2022. 1. 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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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광주 지역에서는 현대산업개발 퇴출 분위기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사퇴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면피용 퇴진쇼'에 불과하다며 사태 수습이 먼저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시공한 광주 계림2구역 재개발 공사, 7월 준공을 앞두고 일주일 째 멈춰 섰습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아이파크' 이름을 지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속한 안전진단도 요구합니다.

[광주 계림2구역 재개발 조합원/음성변조 : "(아파트 이름을) 바꾸자는 의견들이죠. 그 이미지가 안 좋다고 하면 가치가 하락이 되죠."]

지난해 6월 철거 건물이 붕괴한 학동 4구역.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셉니다.

조합은 시공사 교체 논의 안건을 이사회에 올렸습니다.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조합원/음성변조 : "현대산업개발이 이래서는 철거를 못 해요. 당연히 (시공 계약을) 철회 해야 하는 게 맞고요. 조합원들 의견은요."]

붕괴사고 이후 현대산업개발 퇴출 요구가 확산되자 정몽규 회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화정 아이파크 재시공도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몽규/HDC 현대산업개발 회장 : "안전 점검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수분양자에 대한 계약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 방안까지 고려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용섭 시장은 사퇴가 능사가 아니라며 사고 수습 전면에 나서라고 요구했고, 정치권과 시민단체도 면피성 '퇴진쇼'라고 비판했습니다.

[황순영/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 :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퇴, 자신의 회사를 지키기 위한 사퇴였다고 봅니다. 실질적인 책임, 기존 사고에 대한 사과 이런 것들은 형식적이었다고 봅니다."]

실종자 가족들도 현대산업개발은 사퇴가 아닌 처벌 대상이라며 구조 현장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을 배제하고 정부 차원의 TF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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