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화산폭발 이후..거대한 연기기둥 휩싸여 접근불가
[앵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일어난 해저 화산 폭발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태평양 주변 국가들에선 쓰나미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우주 위성에서도 엄청난 소용돌이가 관측됐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해안가에 높은 파도가 밀려들고 집과 건물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바다 위엔 거대한 연기 기둥이 산처럼 솟아 시커먼 화산재와 가스를 뿜어내고 쉴 새 없이 번개가 내리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지난 15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해저화산이 분화한 이후 통가 현지는 접근불가 상탭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통신이 끊어져) 현재까지 통가 상황에 대한 정보는 뉴질랜드 본토에 있는 가족들이나 교회 지도자 등 제3자를 통해 얻고 있습니다."]
해저에서 바다를 뚫고 치솟은 화산폭발은 우주에서도 포착됐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구름 기둥이 형성되더니 순식간에 거대한 소용돌이로 변해 일파만파 번져나가고, 엄청난 양의 열이 분출됩니다.
미 해양대기국은 이번 해저화산 분화로 화산재와 증기, 가스가 20킬로미터 높이 상공까지 날아갔고, 태평양 인접 국가들마다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랜트 알렉산더/뉴질랜드 주민 : "경보고 뭐고 없었습니다. 거대한 화산 폭발이 있었으니 북쪽에서 곧바로 쓰나미가 몰아닥친 건 당연하죠."]
집채만 한 파도가 덮치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선 항만 피해가 잇따랐고, 남미 페루에선 해안가에 있던 2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아직까지 통가에서 인명피해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전체 인구 10만 명 가운데 8만 명이 화산분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현석/자료조사:김경연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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