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중기 신용위험 빨간불"
[경향신문]
한은, 은행 대출 행태 조사로 전망
작년 4분기에 비해 지수 상승
상환능력 저하·금리 상승 등 영향
올해 1분기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 및 가계의 모든 대출에서 신용위험이 지난 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1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설문 조사 결과에서 올해 1분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계의 신용위험을 이같이 전망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1분기 신용위험지수는 16으로, 지난해 4분기(11)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지수가 플러스이면 신용위험 증가를, 마이너스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신용위험지수 변화를 대출 주체별로 보면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15로 올랐다. 15는 2020년 4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12에서 18로 뛰었다. 대기업은 3에서 0으로 감소해 신용위험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은 가계의 신용위험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취약 차주의 상환능력이 저하되고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이 증대돼 지난 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0)는 지난해 4분기(-19)보다 19포인트 높아져 중립 수준에 이르렀다. 대출 주체별로는 가계 주택대출(0)과 가계 일반대출(-6) 태도 지수가 모두 35포인트씩 올랐다. 대기업은 지수가 0에서 6으로 올랐고, 중소기업은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0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주택대출 태도 지수가 1분기 0이 됐지만, 이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주류였다는 뜻”이라며 “지난해 큰 폭의 대출 강화 상태에서 더 조이지 않겠다는 것이지, 은행들이 대출을 완화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출수요 지수는 지난해 4분기 -5에서 1분기 7로 12포인트 높아졌다.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는 뜻이다. 가계의 경우 주택대출이 -18에서 0으로, 일반대출은 -9에서 0으로 올라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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