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1년..여전히 멈춰선 한반도 평화 시계
[뉴스리뷰]
[앵커]
사흘(17일 기준) 뒤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지 꼭 1년이 되는데요, 재가동 기대가 모이기도 했지만, 한반도 평화 시계는 결국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남북, 북미 간 장기 교착을 타파할 뚜렷한 모멘텀도 보이지 않아 임기 말 문재인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틀어진 북미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미국은 바이든표 새 대북정책을 내밀며 북한에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고 손짓했지만,
<성 김 /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지난해 6월)>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전제조건 없이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응답하기를 계속 바라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렇다 할 반응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북한은 한미 훈련에 반발하며 잇단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을 높여왔습니다.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무대로 관계 개선 물꼬를 틀 계획이었지만, 미국의 보이콧 선언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속 2년 넘게 문을 걸어 잠근 북한도 결국 불참을 선언하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한 반전 모색은 요원해졌습니다.
미국 상황도 여의치 않습니다.
코로나 악재, 미중 갈등으로 촉발된 공급망 혼란에 바이든 정부 1년을 바라보는 미국민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운신의 폭이 좁아진 바이든 대통령이 대북 유화에 나서기도, 제재일로를 걷기도 쉽지 않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을 제재하기 위해서 나선다면 중국의 기업과 은행, 개인을 제재해야 하는데 전면적인 경제분쟁으로 확장될 거예요. 그러면 미국 경제가 11월 중간선거까지 두고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거든요."
여전히 멈춰선 한반도 평화 시계.
뚜렷한 모멘텀, 돌파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임기 종착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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