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선진국 통화정책 급전환은 개도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 미칠것"
세계 산업공급망 유지 위해
다자 무역체제 고수해야
◆ 세계경제포럼 / 다보스 어젠다 2022 ◆
시 주석은 이날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주최 '다보스 어젠다 2022'의 개막연설에서 "세계 경제를 위기에서 회복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공통된 이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연설에서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개발도상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세계적인 저물가 환경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고, 여러 요인에 의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표면화되고 있다"며 "만약 주요 선진국이 통화정책에서 갑작스러운 제동을 걸고 유턴을 한다면 심각한 부정적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이 도전을 받을 것이고 개발도상국들이 이로 인한 타격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주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세계를 하나의 공동체로 보고 재정·통화정책의 목적과 강도, 속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은 정책 부작용을 관리하고 개발도상국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책임 있는 경제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전 세계 무역체계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글로벌 산업 공급망을 유지해야 한다"며 "경제의 세계화는 아무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은 다자주의를 고수해야 하며, 벽을 세우는 대신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다자무역 체제를 지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1일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언급하며 "중국은 의미를 충실히 이행하고 다른 RCEP 당사국과 경제·무역관계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중국이 세계 경제에 더 통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다음달 개최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다보스가 겨울 스포츠의 천국이라는 사실을 언급한 뒤 "중국은 안전하고 능률적이고 화려한 경기를 세계에 선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등 외교적 보이콧을 한 서방국가들을 겨냥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의 공식 모토는 미래를 함께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 서울 =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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