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또 울려?..'화재 경보' 오작동 연간 10만 건 큰 피해

2022. 1. 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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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평택 화재에 대한 정부의 합동감식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반복되는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화재 경보기 오작동이 빈번해 소방관이 잘못 출동하는 경우도 연간 10만 건에 달합니다. 소방인력낭비와 안전 불감증을 유발하는 경보기 오작동의 실태를 이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의 17층 건물입니다.

경비실 복합수신기에 화재 경보가 울려 급히 달려가보지만 습기에 의한 오작동.

많게는 하루에 2~3차례도 울리는데, 지난 3년간 실제 화재와 관련된 경보는 딱 1번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호 / 건물 관리소장 - "커피포트가 눌어서 연기에 의해 작동된 게 1건 있었고 나머지는 전부 다 가서 보면 감지기 에러였던 거죠. 양치기 소년처럼 계속 오작동하면 실제상황에서도."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기존 경보기는 실제 화재와 관계없이 요리를 하거나 이처럼 끓는 물에 반응합니다."

오작동 때문에 아예 경보시스템을 꺼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시설물 관리인 - "상가 같은 경우는 손님들이 놀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오작동에 대비해서 꺼 놓는 경우가 많이 있죠."

지난해 쿠팡물류센터와 천안 아파트 주차장 화재 때는 경보가 울렸지만, 경비원이 평소처럼 오작동으로 생각하고 경보 수신기를 꺼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경보기 오작동을 해결하는 기술도 등장했지만, 70년대에 만든 낡은 법규에 가로 막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봉호 / 소방시설 원격관리 업체 대표 - "원격에서 오작동도 즉시 복구를 할 수 있고 정확하게 화재 발생 위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어느 위치에 있든지 현장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서 화재에 대해 즉각 조치할 수 있는."

화재 경보기 오작동에 의한 출동 건수는 연간 10만 건.

소방인력 낭비와 안전 불감증으로 이어지는 만큼, 화재 경보 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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