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밥퍼 '무료급식소 증축' 갈등..주민 반발 영향

소환욱 기자 2022. 1. 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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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34년 동안 무료 급식사업 '밥퍼나눔' 운동을 이어온 최일도 목사를 최근 고발했습니다.

동대문구에 있는 서울시 소유 땅에서 급식소를 운영해왔는데 건물증축과정을 놓고 갈등이 불거진 겁니다.

'밥퍼' 최일도 목사가 운영하는 다일복지재단의 무료 도시락을 얻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서울시가 최 목사가 불법 증축공사를 진행했다며 경찰에 지난달 10일 고발장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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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34년 동안 무료 급식사업 '밥퍼나눔' 운동을 이어온 최일도 목사를 최근 고발했습니다. 동대문구에 있는 서울시 소유 땅에서 급식소를 운영해왔는데 건물증축과정을 놓고 갈등이 불거진 겁니다.

소환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전농동 굴다리 아래.

노숙자 수십 명이 줄을 서 있습니다.

'밥퍼' 최일도 목사가 운영하는 다일복지재단의 무료 도시락을 얻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도시락 수급자 : 없으면 안 돼. 없으면 안 돼, 나이 먹어서 들어오는 돈은 없지, 병원비 나가야지. 생활비 나가야지.]

서울시가 최 목사가 불법 증축공사를 진행했다며 경찰에 지난달 10일 고발장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식자재 창고를 만들고 식사 공간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무료급식소 건물을 확장하는 증축공사를 문제 삼은 겁니다.

[김미경/다일복지재단 부본부장 : 하루에 800~1,000명 정도 식사하신단 말이에요. 그분들을 식사할 수 있도록 식재료가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단 말이에요. 1,000인분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무엇보다 이번 달에만 13건 민원을 접수한 주변 신축 아파트 입주 주민들의 반발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 목사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30년 넘게 시유지에서 지자체 동의를 받아 사업을 진행해왔고, 지난해 6월에는 동대문구청장이 직접 허락했다는 겁니다.

[최일도 목사/다일복지재단 이사장 : 시유지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데 또 사용 허가권을 내라는 얘깁니까? 저와 구청장 잘못했다면 얼마든지 구치소든 감옥이든 가겠습니다. 사과를 해야죠. 오세훈 시장의 사과밖에 길이 없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17일) 최 목사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4일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최 목사는 고발 취하와 사과가 우선이라며 맞서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노재민)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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