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카드 아니라 '내 명의 카드', 잠재 소비층 10대들을 잡아라!
[뉴스데스크] ◀ 앵커 ▶
10대 소비자를 잡기 위한 기업들 경쟁이 치열합니다.
요즘 10대는 더 이상 부모님 카드가 아니라 당당히 내 카드로 결제한다고 하는데요.
미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을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학교 2학년 두 친구가 카페에 들렀습니다.
"이거 먹을래?" "그래." "이거 두 잔 시킨다."
더치페이는 기본.
결제는 한 친구가 카드로 하고, 다른 친구가 스마트폰 카드앱으로 송금해줍니다.
[안하랑/중학생] "친구들이랑 놀다 보면 더치페이 할 때가 안 생길 수가 없거든요. 500원도 저희한테는 피 같은 돈이기 때문에‥"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청소년 전용 카드 카카오미니.
만 14세에서 18세까지, 자기 이름으로 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발급해줍니다.
최대 50만 원까지 선불로 채워놓고, 결제·송금·적금 서비스까지 이용합니다.
1년여 만에 전체 청소년 230만 명의 절반인 112만 명이 발급받았습니다.
카카오미니 이용자의 90%는 만 19살이 되자마자 그냥 카카오뱅크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동안 엄마 카드, 아빠 카드에 가려져 있던 10대들의 소비 빅데이터가 쌓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보현/카카오뱅크미니 팀장] "빼빼로데이 때 엄청나게 데이터가 증가하고요, 이 친구들이 1년에 두 번 인센티브 받는 날이 있더라고요. 구정, 추석."
편의점들도 10대들을 집중 공략합니다.
인기 도넛 가게와 함께 출시한 우유는 석 달 만에 270만 개, 풍선껌 부는 오리는 14만 개가 팔렸습니다.
[박서준/중학생] "친구들이 좀 특이한 거 먹으면 궁금증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또 사서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상품들은 GS25의 20~30대 직원들로만 구성된 팀이 기획했습니다.
기획상품 매출의 28%가 10대들에서 나옵니다.
[김민관/ GS리테일 갓생기획자] "가성비 있는 1천원에서 2천원대 이하의 상품들‥ Z세대 같은 경우는 재미·놀이 이런 부분들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편의점 CU는 아예 10대들의 가상공간 놀이터인 메타버스 안에 점포를 3개나 냈습니다.
10대들의 아바타는 이 안에서도 바나나 우유를 사 먹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10대 소비자들은 몇 년만 기다리면 주요 고객층이 됩니다.
자산 증여로 일찍부터 구매력 있는 10대와 20대들이 늘어난 것도, 기업들이 이들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 취재: 김우람·한재현 / 영상 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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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김우람·한재현 / 영상 편집: 이지영
이정은 기자 (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365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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