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선수들, 노 마스크 헌팅 논란 사실일까? [FACT IN 뉴스]

김덕용 2022. 1.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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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선수들의 '노(NO) 마스크 헌팅'과 관련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건으로 구단으로부터 남은 시즌 출전금지 및 벌금 등 자체 징계를 받았던 정승원 선수가 최근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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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사실 아님
제보자 악의적 의도로 올린 글과 사진 해명 어려워
분식집 영수증과 사진 촬영 시각 일치해 재심 필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11월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선수들의 ‘노(NO) 마스크 헌팅’과 관련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건으로 구단으로부터 남은 시즌 출전금지 및 벌금 등 자체 징계를 받았던 정승원 선수가 최근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따져봤다.

17일 정승원 측 법률대리인 박경란 변호사(법무법인 수오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 정승원은 대구 동성로의 한 분식집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잠시 마스크를 내렸을 뿐 공공연히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이성에게 접근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대리인은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되거나 지역 일간지에 보도된 ‘노 마스크 헌팅’의 상황으로 오인돼 선수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며 “이 사건 사진은 정승원과 선수들이 분식집에서 꼬치를 먹을 당시 잠시 마스크를 내리거나 벗은 상태에 있을 때 매우 악의적인 의도로 찍힌 사진들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확한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잘못된 보도가 이어졌고, 선수에 대한 피해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정승원도 “해당 분식집에서 당시 결제한 내역의 영수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해당 영수증에 기재된 결제 시각과 사진이 촬영된 시각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 대구FC 일부 선수들이 대구 동성로 클럽 골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장난치는 사진이 있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특히 해당일은 대구FC가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0-5로 패한 직후인 데다, 정승원 등은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은 터라 논란이 더욱 컸다. 이에 대구FC 구단 측은 곧바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한 뒤 내부 징계위원회를 소집했고, 구단 명예를 실추한 선수 3명에게 잔여 경기 출전 정지와 선수단 징계 규정에 따른 벌금 부과 결정을 내렸다.

당시 구단 측은 선수 3명이 성실히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으로 보도 및 유포된 허위사실에 근거해 징계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돼 재심이 필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정승원은 대리인을 통해 “선수의 억울한 사정이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시즌 중 선수의 입장 발표가 구단이나 다른 선수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해 12월 초에 열린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도 선수의 소명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2016년 대구FC에 입단하며 팀의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정승원은 올 시즌 초반 연봉 협상 문제로 충돌하며 구단과 갈등을 일으켰다. 여기에 ‘노 마스크 헌팅 논란’으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현재 정승원 측은 타 구단 이적을 추진 중에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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