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산책로에 '낚싯바늘 꿴' 소시지.."반려견에겐 테러"
낚싯바늘에 소시지가 끼워져 있습니다. 누군가가 공원 풀숲에 이걸 숨겨놨습니다. 자칫하면,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다행히 주민이 발견해 큰 피해는 없는데, 경찰은 누구의 소행인지 찾아내는 중입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의 한 공원입니다.
반려견들을 산책시키는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소셜미디어에 '산책 시 주의해달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누군가 낙엽 사이에 낚싯바늘을 끼운 간식을 가져다 놓은 겁니다.
산책길 가로등에 실이 묶여 있습니다.
소시지를 끼운 낚싯바늘 5개가 여기 달려 있었습니다.
[A씨/목격자 : 줄을 당겨 보니까 (소시지가) 주렁주렁 달려 나오더라고요. 처음에는 낙엽이 이렇게 덮어져 있었어요.]
처음 발견한 주민은 낚싯줄을 연결해둔 실을 끊어냈습니다.
[A씨/목격자 : 자세히 보면 (소시지에) 강아지들 이빨 자국도 있어요.]
강아지가 삼켰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정우상/인근 주민 : 테러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강아지 키우는 견주 입장에서 화가 나고, 무섭기도 하고.]
[주윤희/인근 주민 : 심장이 솔직히 벌렁벌렁했어요. 상상도 할 수 없죠. 그걸 먹게 된다면…]
공원 관계자는 평소 공원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것에 대한 민원들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공원 관계자 : 목줄 안 한다든지 태도가 안 좋은 견주가 있잖아요. (그런 것에) 감정 있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경찰은 CCTV를 분석해 누가 낚싯바늘을 놓아뒀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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