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자르고 재등판 심상정 "오판 겸허히 인정, 낡은 진보 개혁"
[앵커]
선거운동을 돌연 중단하고 칩거했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대선 레이스에 다시 등판했습니다.
흔들린 진보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밤,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했던 정의당 심상정 후보.
칩거 닷새 만에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으며 공식 일정 복귀를 알렸습니다.
머리를 짧게 자른 심 후보, 우선 숙고의 시간 동안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성찰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지금 상황에서 진정으로 억울하신 분들은 불평등의 계곡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조차 힘겨운 분들이실 겁니다. 저 심상정은 불평등 사회를 만들어온 정치의 일부입니다. 무한 책임을 느낍니다."
선거제도 개혁 과정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당의 대응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진보정치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 뼈아픈 저의 오판에 대해 겸허하게 인정합니다."
심 후보는 낡은 진보를 개혁하겠다며 정년 연장과 연금 개혁 등의 의제 공론화도 약속했습니다.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대선에 임하겠다며 국민 앞에 재신임을 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저와 정의당, 국민들의 재신임을 구하겠습니다. 상황 어렵다고 남 탓하지 않겠습니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손해 보더라도 원칙은 지키고 어렵더라도 피해가지 않겠습니다."
심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양자 TV토론을 결정한 데 대해선 '선거운동 담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낮은 지지율 속에 대선 국면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던 심 후보.
자기반성을 담은 새 출발 선언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레이스에서 위기 극복의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심상정 #복귀 #재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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