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채 파란띠 매주는 김정숙 여사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전(현지시간) UAE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를 방문해 청각 장애 학생들의 태권도 수업을 참관했다.
김 여사가 복지센터장이자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인 자밀라 모하메드 알 까시미 공주와 수업이 진행되는 강당으로 들어서자, 스무 명의 아이들이 손을 높이 들어 ‘반짝반짝’ 인사하며 맞았다.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박형문 사범은 “저희 태권도 팀은 7세에서 17세까지 남녀 학생으로 이뤄졌다”며 “우리들의 목표는 전 선수가 블랙벨트 얻는 것이고, 데플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앗쌀라무 알라이쿰”과 “안녕하세요”로 수어 인사를 건넌 김 여사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단련하는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여러분, 여러 색깔 띠를 매고 있는 모습이 멋지다”며 “데플림픽 경기장에서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보고 싶다는 우리 친구들의 꿈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박 사범의 지도에 따른 수업이 끝나자, 김 여사는 무릎을 꿇은 채 아프라 하싼 아흐마드(14)와 압바스 압둘쌀람 주코(13) 두 학생에게 직접 파란 띠를 매어줬다.
김 여사는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사랑한다”는 수어 인사를 전했다.
샤르자는 UAE의 일곱 개 토후국 중 세 번째로 큰 에미리트이며,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는 1979년 개원한 중동지역 최대의 장애인 지원기구다. 2017년부터 센터 내에 태권도 교실이 열려, 前 UAE 국가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박형문 사범의 지도로 현재 20여 명의 청각 장애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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