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선대위, '유권자 비하 논란' 청년위원 해촉

더불어민주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가 유권자에 대해 쓴 글이 비하성이란 논란에 휩싸인 구본기 위원을 해촉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는 오늘(17일) ‘이재명의 눈’ 위원장을 맡아 활동해 온 구 위원이 최근 SNS에 올린 글이 청년선대위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보고 해촉한다고 밝혔습니다.

청년선대위는 “개인의 일탈 행위이지만 청년선대위는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구 위원은 그제 SNS에 “‘보통 사람’은 국회에서 일하지 않고, 어떤 사회 문제를 보고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떠올릴 수도 없다.”, “행정·사법·입법부를 구분하기 어렵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적었습니다.

또 “그 탓에 종종 ‘보통 사람’들을 만날 때 그들을 향해 ‘참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솔직히 말해 그냥 우리 수준이 높은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우리의 언어·논법이 대중에게 닿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편하게 쓰는 상당수의 언어·논법이 결코 보통 사람의 것이 아니기 때문”, “대중과 호흡하고 싶다면 우리 안의 우리를 죽여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었지만, 인터넷 등에서 유권자를 ‘보통 사람’이라고 부르면서 행정·사법·입법부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구분 못 할 수 있다고 표현한 것은 비하 발언이란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