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中 경제 엔진.. 2022년 5% 성장 힘들수도

이귀전 2022. 1. 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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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기저효과로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18.3%를 기록했지만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로 뚜렷하게 하향 추세다.

부동산 시장 위축과 코로나19 확산 심화 등의 악재가 지속되면서 중국 경제는 올해 5%대 성장률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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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분기 GDP 증가율 4.0% 기록
하반기 시작 경기둔화 추세 지속
코로나·원자재값 등 악재도 여전
골드만삭스 등 4%대 성장률 전망
지난해 11월 7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에서 방호복을 입은 한 근로자가 선박에 적재된 화물 컨테이너들 옆을 지나가고 있다. 칭다오=AP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의 공장’이 꺼져가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0%로 2020년 2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았다. 중국은 기저효과로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18.3%를 기록했지만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로 뚜렷하게 하향 추세다. 중국의 지난해 GDP는 114조3670억위안(약 2경1442조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해 시장의 예측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2020∼2021년 연평균 성장률은 5.1%였다. 코로나19 유행 충격으로 2020년 성장률은 2.2%로 크게 내려앉았다. 지난해는 기저효과로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게 나와 두 해를 평균 내 왜곡된 수치를 보정한 것이다.

중국의 성장률은 2011년 9.6%, 2015년 7.0%, 2018년 6.7%, 2019년 6.0%에서 2020년과 2021년 각각 5.1% 수준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 둔화 추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병목 현상 같은 외부변수에 ‘공동부유’를 강조하며 추진하는 규제 조치가 성장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일부 도시를 봉쇄하면서 내수 소비와 고용 등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부동산 시장 위축과 코로나19 확산 심화 등의 악재가 지속되면서 중국 경제는 올해 5%대 성장률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코로나19 상황 악화 등으로 중국의 성장률을 각각 4.3%, 4.9%로 예상했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달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자국 경제가 수요 축소, 공급 충격, 전망 약세 전환이라는 ‘3중 압력’에 직면한 상황으로 통화와 재정 정책을 통한 ‘안정 성장’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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