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김태완 "제주가 전북-울산 양강 구도 깰 듯.. 우리는 빼 줘"

박병규 2022. 1. 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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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역대급 전력으로 주목받는 김천 상무의 김태완 감독이 과도한 기대를 경계했다. 그는 특정 목표의 순위보다 한계가 없는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외에도 K리그 양강 구도를 위협할 구단에 제주 유나이티드를 점찍었다.

부산에서 동계훈련을 진행 중인 김천 상무의 김태완 감독이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마련한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 공식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김태완 감독은 먼저 “이번 전지훈련 기간이 짧다 보니 경기력을 올려야 하는데 100프로 올리지 못한다. 일단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개막전까지 80프로의 전력으로 나설 것이다. 대표팀에 나가 있는 선수들이 합류한 뒤 (조직력을) 마무리하면 개막전까지 잘 맞춰질 것 같다”라며 새 시즌을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천은 올 시즌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 소집된 구성윤 박지수, 정승현, 조규성 등 기존의 선수들을 포함하여 신병인 권창훈, 이영재까지 품었다. 스쿼드가 화려한 만큼 팬들의 이목과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김천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하였지만 때론 ‘생태계 파괴종’이라는 부정적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김태완 감독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모두 들어보았다고 한 뒤 “매년 좋은 선수들이 들어오고 나갔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은 (상무가) 더 부각되고 있다. 경찰청이 없어지며 상무로 몰렸다”라고 한 뒤 “그런 부정적 언급이 사실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선수들과 어우러져서 함께 하겠다는 좋은 생각은 있다. 이러한 여론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니었다. 부정적으로 비추어질 때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기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서 좋은 축구를 해보겠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한계 없는 축구’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김태완 감독은 “개막전까지 약 한 달 남았다. 지난해 K리그2에서 우승을 했다. (과거) K리그1에서 4위까지 했는데 한계를 극복하고 싶다”라고 했다. 또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지에 대해 “대표팀에서 훈련을 잘 받고 득점도 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선수들로 경쟁력을 어떻게 갖출지 고민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준비 중이다”라고 했다.

특히 권창훈, 이영재 등 새로운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기존의 선수들은 지난 시즌에 함께 배를 타고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권창훈, 이영재는 모두 영리하고 어느 팀에 가더라도 자기 역량을 뽐낼 수 있는 선수다”라며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라 예상했다.

상무는 2020년 K리그1에서 4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에 김태완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4위 이상’으로 잡았다. 그는 “단순히 숫자적인 것이 아니다.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고 싶다. 이전부터 파이널 A에 들겠다, 잔류를 하겠다는 목표가 크게 와 닿지 않았다. 그러한 목표보다 한계를 두지 않고 우승 팀들과 경쟁하려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물론 상무 감독만이 받는 스트레스도 존재한다. 김태완 감독은 “내부에서 성적보다는 엘리트 선수 육성 및 성장으로 인한 사회 환원이라는 목표가 커 그동안 성적에 대한 큰 부담을 받지 않았다”라고 했지만 이내 “지난 시즌 2부 리그에서는 압박을 많이 받았다”라며 농담했다. 이어 시즌 마다 전역자로 인한 공백 등도 있었지만 외적인 부담도 있었다.

그는 “(매년) 역대급 멤버를 데리고 있는데 성적이 나지 않으면 제 능력 부족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스트레스다. 좋은 선수들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래서 한계를 깨는 한 해가 되고 싶다. 강등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앞서 말했듯, 올 시즌의 상무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양강 구도를 깰 수 있는 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김태완 감독은 “제주가 위협적인 팀이 될 것 같다”라고 한 뒤 “우리를 타겟으로 많이 삼던데 빼 주었으면 좋겠다. 요란하지 않게 조용히 있고 싶다”라고 하여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끝으로 그는 “팀들의 경쟁력이 좋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강등 후보를 예상했다면 지금은 없다. 만만한 팀이 없다”라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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