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월스트리트를 만든 100인의 성공과 실패 역사 '나침반'되다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
켄 피셔│이건·김홍식 옮김│페이지2북스│3만5000원│760쪽│2021년 12월 28일 발행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에 위치한 월스트리트는 미국 금융시장의 핵심이자 곧 전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심장으로 불린다.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월스트리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퍼진다.
월스트리트는 전쟁과 불황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세계 금융의 핵심이자 정상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월스트리트는 하루아침에 등장하지 않았다.
신간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에서 저자 켄 피셔는 오늘날의 월스트리트를 만들어낸 인물 100명의 투자 철학과 삶, 업적 등을 담아냈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저자는 전설적인 투자자로 평가받는 성장주 투자의 대가 필립 피셔의 아들로, 약 22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피셔인베스트먼트의 회장이다.
미국 ‘포브스’에 약 34년간 투자 방법에 대한 칼럼을 연재한 그는 자신의 시각으로, 오늘날 월스트리트가 형성되는 데 영향을 준 100인을 분석했다. 100인에는 투자의 귀재로 후대에도 평가받으며 추앙받는 긍정적인 인물뿐 아니라, 역사에 부정적인 자취를 남긴 인물까지도 모두 포함됐다.
저자는 워런 버핏 등 아직 살아 있는 인물을 제외하고, 벤저민 그레이엄, 루이스 엥겔 등 역사상 위대한 투자자로 일컬어지는 인물을 선정했다.
또한 타고난 투기꾼이었으나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제시 리버모어 등 사기꾼이나 투기꾼의 이야기까지 거침없는 문체로 소개했다.
다채로운 인물의 삶을 다루며 저자가 내린 결론은 성패를 떠나 위대한 투자자, 언론인, 은행가, 사기범, 투기꾼 등 모든 이가 결국 자본주의의 스승이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기회였고 누군가에게는 악몽이었던 월스트리트에서 이들은 후대가 성공의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줬고, 또 동시에 실패를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피해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저자는 ‘월스트리트의 기적’ ‘주식시장의 예언자’ 등으로 추앙받으며 20세기 초반 월스트리트를 뒤흔들었던 이밸절린 애덤스의 삶을 다루면서, 독자가 시장에 휩쓸려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 것을 하나의 교훈으로 소개한다.
애덤스는 점성술로 주가 상승을 예견하며 월스트리트에서 증권회사보다 큰 인기를 구가하는 상담소를 운영했다. 그녀의 운세 예언이 인기를 끌면서 수천만 명이 그녀의 점성술 소식지를 구독했으며, 그녀의 조언에 따라 주식 투자에 열광적으로 참여했다.
반대로 저자는 미국이 농업 국가에서 거대한 산업 국가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공급했던 메이어 암셸 로스차일드, 천편일률적인 딱딱한 재무보고서를 대중에게 친근한 형태로 바꾸며 ‘포브스’를 창간해 월스트리트에 새로운 언론의 모델을 정립시킨 BC 포브스 등 인물의 삶을 조명하며 월스트리트에서 성공을 구가한 인물을 좋은 본보기로 소개하기도 했다.
금융학을 정립시키고 이를 대중에게 전해 지금의 증권 시스템을 만든 인물부터 각종 사기와 갈취로 현재 증권법의 존재 이유가 된 인물까지, 책 속에 담긴 100명의 삶이 곧 미국 자본시장 200년의 역사다.
약 200년간에 걸쳐 월스트리트를 찾은 사람들의 명예와 불명예, 성공과 실패 그리고 추문이 모두 지금의 월스트리트를 만들었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과거는 반복되며, 과거를 알지 못하는 자는 실패를 반복하게 된다며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집트의 비밀을 푸는 천재 건축가
파피루스의 비밀
고승철│나남│1만4800원│340쪽│2022년 1월 5일 발행
천재 건축가 임호택은 아프리카 튀니지의 복합 리조트타운 설계를 의뢰받고 리비아로 향한다. 그곳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집트 신화가 기록된 문서의 해독을 강요받은 그는 빅뱅 이론부터 세균의 존재까지 인류 지성사를 거스르는 놀라운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신간은 언론인 출신 작가 고승철이 발표한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거대한 세포 배양육의 세계
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체이스 퍼디│윤동준 옮김│김영사│1만6800원│280쪽│2021년 12월 15일 발행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인 빌 게이츠 등 유명 기업가와 투자자가 수년간 거금을 투자한 세포 배양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식품·농업 분야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미국의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의 창립자 조시 테트릭을 중심으로 세포 배양육 스타트업계 대표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나만 소외될까’ 두려운 사람들
포모 사피엔스
패트릭 J. 맥기니스│이영래 옮김│미래의창│1만6000원│280쪽│2021년 12월 28일 발행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는 홀로 무언가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 소외불안증후군을 뜻하는 단어다. 저자는 누군가는 비트코인과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다른 이들은 흥겨운 파티에 초대받고 이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는 가운데 타인 사이에서 ‘나만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현대인의 사고방식을 분석했다.
우리의 뇌가 우정을 관리하는 법
프렌즈
로빈 던바│안진이 옮김│어크로스│2만2000원│584쪽│2022년 1월 3일 발행
영국의 진화인류학자인 저자는 한 사람이 유지할 수 있는 친구의 최대치를 150명으로 규정한 ‘던바의 수’로 유명하다. 신간에서 그는 자신의 연구를 기반으로 우정의 기원과 진화, 가치를 독창적인 문체로 풀어낸다. 그는 친구가 소중한 이유와 진실한 우정이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과학적인 방식으로 설명한다.
직장인을 위한 삶의 문제 해결책
라이프 딕셔너리
북저널리즘│스리체어스│3만8000원│1280쪽│2021년 12월 20일 발행
현대인은 다양한 삶의 문제를 직면하게 되고, 이때 롤모델을 찾게 된다. 지적 콘텐츠를 생산하는 커뮤니티인 북저널리즘은 3년간 170여 명의 젊은 혁신가를 인터뷰하고, 1500개가 넘는 질문에 대한 이들의 답을 신간에 담았다. 인기 TV쇼의 PD, 스타트업 대표, 교수, 유튜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이들과 나눈 대화를 정리했다.
목표 설정과 성공을 위한 과학적인 프레임 설정 방법
일을 해내라(Get It Done)
아일렛 피시백│아셰트출판사│14.99달러│304쪽│2022년 1월 4일 발행
자기 계발 열풍에 따라 많은 이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일에서 성취를 이뤄내기 위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자 한다. 저명한 심리학자인 저자는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선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고, 유혹을 이겨내고, 목표 달성을 도와줄 주변인을 섭외하는 등 과학적으로 설계한 다양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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