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미니스톱 인수 유력.. '편의점 빅3' 부활하나

김아름 2022. 1. 1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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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가 연초부터 요동치고 있다.

2600개 점포를 보유한 미니스톱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다시 한 번 'BIG 3' 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미니스톱 지분 100% 인수가로 3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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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앵커프라이빗과 '3파전'
롯데, 인수가 3000억원대 제시
성공땐 CU와 점포수 격차 줄여
미니스톱 매장 전경. <미니스톱 제공>

편의점업계가 연초부터 요동치고 있다. 2600개 점포를 보유한 미니스톱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다시 한 번 'BIG 3' 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미니스톱 매각전은 현재 이마트24를 운영하는 신세계, 세븐일레븐을 운영 중인 롯데,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프라이빗에쿼티 등의 3파전으로 진행 중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는 곳은 세븐일레븐을 운영 중인 롯데다.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의 모기업인 일본 이온그룹은 최근 롯데그룹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미니스톱 지분 100% 인수가로 3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아직 인수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니스톱과 롯데는 지난 2018년에도 한 차례 협상이 결렬되며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롯데는 약 4300억원을 제시하며 최고액을 베팅했지만 미니스톱이 매각을 철회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 미니스톱이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원한 것이다.

롯데가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하면 전체 점포 수가 1만4000여개에 달해 업계 1위 CU와의 차이를 2000개 안쪽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4위 이마트24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진다. 'BIG 3'의 귀환이다.

다만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시너지 효과를 내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2010년 바이더웨이를 인수했지만 바이더웨이 간판을 모두 세븐일레븐으로 바꾸는 데는 10여년이 더 걸렸다. 기존 점주들이 브랜드 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마트24 역시 위드미 브랜드를 전부 이마트24로 바꾸는 데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부진한 실적도 발목을 잡는다. 2018년 매출 1조1637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던 미니스톱은 2020년엔 매출 1조795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점포는 소폭 늘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뒷걸음질친 것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2020년 매출이 4조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제자리걸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422억원에서 85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2분기까지 적자를 이어가다가 3분기에 간신히 흑자로 돌아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 1000개 점포 순증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니스톱 인수는 단숨에 4~5년치 점포를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도 "운영 방식의 차이나 브랜드 교체, 점포 입지 등을 고려하면 인수 효과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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