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레일건 개발' 본격화.."2020년대 후반 실전 배치"

박원기 2022. 1. 17. 19: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해 일본이 적의 미사일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는데요.

특히, 올해부터는 북한·중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에 대응하기 위해 '레일건'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해 들어서만 4차례나 이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더욱이 북한은 음속의 5배가 넘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일본 정부가 레일건 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음속의 6배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하는 레일건을 2020년대 후반까지 실전 배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12일 : "방위성에서 레일건의 연구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로 하고, 그 경비로 약 65억 엔(약 670억 원)을 정부 예산에 올렸습니다."]

레일건은 두 레일 사이에 탄체를 넣고 강한 전자기력으로 초고속 발사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음속의 6배가 넘는 빠른 속도로 최대 180킬로미터 밖에 있는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연사도 가능하고, 대량 미사일 공격에도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효과와 비용 문제 등을 들며 미국조차 레일건 연구개발을 잠정 중단한 점을 지적합니다.

또, 한 번 발사에 일본의 7,000가구가 1년간 쓰는 엄청난 양의 전력이 든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방위성 내에서조차 '제대로 작동할지 알 수 없다.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정확히 맞힐 수 있을까' 하는 등의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우려에도 아랑곳없이 일본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56조 원대의 방위비 예산을 편성하며,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실현 등을 노린 군비 증강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김경연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