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퇴출 분위기 확산.."면피용 퇴진쇼"
[KBS 광주] [앵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광주 지역에서는 현대산업개발 퇴출 분위기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사퇴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면피용 퇴진쇼'에 불과하다며 사태 수습이 먼저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시공한 광주 계림2구역 재개발 공사, 7월 준공을 앞두고 일주일 째 멈춰 섰습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아이파크' 이름을 지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속한 안전진단도 요구합니다.
[광주 계림2구역 재개발 조합원/음성변조 : "(아파트 이름을) 바꾸자는 의견들이죠. 그 이미지가 안 좋다고 하면 가치가 하락이 되죠."]
지난해 6월 철거 건물이 붕괴한 학동 4구역.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셉니다.
조합은 시공사 교체 논의 안건을 이사회에 올렸습니다.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조합원/음성변조 : "현대산업개발이 이래서는 철거를 못 해요. 당연히 (시공 계약을) 철회 해야 하는 게 맞고요. 조합원들 의견은요."]
붕괴사고 이후 현대산업개발 퇴출 요구가 확산되자 정몽규 회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화정 아이파크 재시공도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몽규/HDC 현대산업개발 회장 : "안전 점검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수분양자에 대한 계약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 방안까지 고려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용섭 시장은 사퇴가 능사가 아니라며 사고 수습 전면에 나서라고 요구했고, 정치권과 시민단체도 면피성 '퇴진쇼'라고 비판했습니다.
[황순영/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 :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퇴, 자신의 회사를 지키기 위한 사퇴였다고 봅니다. 실질적인 책임, 기존 사고에 대한 사과 이런 것들은 형식적이었다고 봅니다."]
실종자 가족들도 현대산업개발은 사퇴가 아닌 처벌 대상이라며 구조 현장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을 배제하고 정부 차원의 TF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몽규 회장 사퇴는 중대재해처벌법 피하기 위한 꼼수?
- 오금·항동지구 분양원가 공개…3.3㎡당 975~1076만 원
- 정부 “학원·독서실·박물관·영화관·대형마트 방역패스 해제”
- 홍남기 부총리 “추경 14조 중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12조 원”
- 엇갈린 급발진 판결…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 6%대 변동형 주담대, 5%대 신용대출 시대 임박
-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제주 골프예약 사기 사건’ 연루
- [크랩] “쌩쌩이는 가라” 기인 열전 뺨치던 그 시절 ‘음악 줄넘기’
- 김건희 “캠프로 와, 1억 원 줄 수도…안희정 불쌍”
- 신발·명품·빵까지 ‘오픈런’…그들이 달리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