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보고 팬 됐다"..커뮤니티·페이스북 등서 예상밖 김건희 옹호여론

임재섭 2022. 1. 17. 1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서울의 소리 기자와 통화한 내용이 온라인에 공개된 가운데, 공개 직후 김 씨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팬카페 회원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온라인 커뮤니티 팬카페 회원 수는 지난 16일까지는 200명 남짓이었지만, 단 하루 만에 1000명이 넘는 신규 회원이 몰려 477%나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 사진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을 당시 모습. 연합뉴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서울의 소리 기자와 통화한 내용이 온라인에 공개된 가운데, 공개 직후 김 씨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팬카페 회원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온라인 커뮤니티 팬카페 회원 수는 지난 16일까지는 200명 남짓이었지만, 단 하루 만에 1000명이 넘는 신규 회원이 몰려 477%나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네이버 카페에 개설된 '김건희 여사 팬카페'(건사랑) 회원 수는 이날 오후 기준 1240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9일 팬 카페가 개설된 이후 15일까지 가입한 회원은 215명이었지만, 16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신규 가입자가 일시에 불어나 덩치가 6배로 커졌다. 특히 최근 보름간 신규 회원이 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이는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김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주고받았던 통화 내용 중 일부를 방송한 시각과 같다. 한 팬 카페 회원은 "방송 보고 팬이 됐다"며 "영부인 합격!"이라고 말했다. 현재 총 448개의 게시글 중 258개(58%)가 신규 회원의 글로 채워졌다.

정치권에서는 예상치 못한 '김건희 팬덤' 현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야당은 MBC가 녹취록 보도를 예고하자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선제공세까지 나섰지만, 막상 내용이 공개된 후에는 옹호하는 여론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김씨의 일부 발언이 논란 소지를 담고 있음에도, '핵폭탄 발언'은 없었고, 오히려 '사이다'로 볼 수 있는 발언도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여권 일각을 중심으로 'MBC에 속았다' 등 허탈감도 감지되고 있다.

김씨 팬카페 밖에서도 김씨에 대한 옹호 여론이 확인된다. 페이스북에서는 "김씨가 대통령이고 윤 후보는 영부남 해라", "오히려 좋아"는 글 등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는 MBC 보도로 공개된 김씨의 일부 발언이 여러 의미로 해석될 소지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씨가 통화에서 "(남자가) 여자가 마음에 들면 손 만질 수도 있다"고 발언한 대목의 경우,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안티 페미' 성향의 2030 남성들의 감성에는 맞닿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한 발언 등도 진영에 얽매이지 않는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김씨는 통화에서 "조국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검찰을 너무 많이 공격해서 이렇게 싸움이 된 것"이라며 "빨리 끝내야 된다는데 유튜브·유시민 이런 데서 계속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사건을) 키웠다"고 말했다. 탄핵에 있어서 보수진영을 비판하고, 조국 사태에서는 진보진영을 비판하는 시각을 보면서 양 진영 논리에 매몰된 정치권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았다는 해석이다.

다만 윤 후보는 '부작용 조기 진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어찌 됐든 많은 분들한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개를 숙였다.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