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하늘 날던 승무원도 배낭메고 산으로.. 캠핑족 뜬다

박성기 2022. 1. 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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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승무원 '밍동', 유튜버 전향 눈길
대형 애완견 '딩동'과 함께 여행길 올라
배낭도보부터 자동차캠핑·차박 등 다양
다른 캠퍼 '조조'는 누적 조회수 2500만
<사진 = 유튜버 '밍동'>
<사진 = 유튜버 '밍동'>
<사진 = 유튜버 '밍동'>
<사진 = 유튜버 '밍동'>
<사진 = 유튜버 '밍동'>

코로나19 여파로 차박, 캠핑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여행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유튜브 속에서도 관련 브이로그 콘텐츠가 큰 인기다. 특히 누구의 방해도 없이 나홀로 온전한 자유를 즐길 수 있는 '솔로 캠핑'이 최근 크게 주목받으며, 관련 브이로그 영상들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도표에 등장하고 있다. 솔로 캠퍼 '밍동', '조조', '진석기' 등의 영상이 여기에 속한다.

가장 눈에 띄는 유튜버 '밍동'은 현실적인 여성 솔로 캠핑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첫 영상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한 밍동은 작년 초부터 특히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인기 급성장했다. 지난해 3월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고, 지난 6개월간 구독자 10만 명 이상을 더 끌어모아, 현재 27만 4천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누적 조회 수는 3500만 회, 영상당 평균 조회 수는 구독자 수를 훨씬 뛰어넘는 36만 회를 기록 중이다.

10년 간의 승무원 생활을 접고 최근 유튜버 전향을 선언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던 밍동은 대형 애완견 '딩동'과 함께 단촐하게 길을 떠나 날 것 그대로를 즐기는 배낭 도보여행, 자동차캠핑, 차박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해 7월 게재한 노지에서의 전기차 차박 캠핑 영상('전기차로 캠핑하면 이런 게 정말 좋구나!')이 3개월 만에 83만 회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올리며 채널 내 인기 영상으로 등극하는 등, 최근 선보이는 캠핑 영상마다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다른 여성 솔로 캠퍼인 '조조' 역시 애완견 '분홍'과 함께 노지 캠핑, 우중 캠핑, 설중 캠핑 등 모험심 가득한 캠핑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힐링을 주고 있다. IMR 자료에 따르면, 조조는 재작년 6월부터 채널 '조조캠핑'을 운영하기 시작해 1년여 만에 구독자 10만 명 끌어모으며 빠르게 인기 유튜버의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구독자 수 23만 7000명, 누적 조회 수 25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홀로 길을 떠나 소탈하고 자유롭게 오토캠핑, 배낭 도보여행, 차박 등을 즐기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는 조조의 채널에서는 주로 빗소리의 낭만이 느껴지는 우중 차박 영상이 큰 인기다. '하루종일 비 내리는 산 속에서 우중차박', '차 안에서 소고기 구워도 되는 이유', '비올때 하루종일 차 안에서 뭐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영상' 등 관련 영상들의 조회 수가 100만 회를 훌쩍 넘는다. 각 영상 아래에는 "보는 내내 너무 편안하고 힐링된다"는 시청자들의 댓글이 다수 남겨져 있다.

직접 낚시로 잡은 수산물을 뛰어난 요리로 탈바꿈시키기로 유명한 구독자 38만 유튜버 '진석기'는 지난해 8월부터 낚싯대와 캠핑 장비만을 챙겨 자동차로 전국을 여행하는 자급자족 차박 전국 일주를 시작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일명 '팔도어지도'를 작성해보겠다는 목표로 길을 떠난 진석기는, 충청도를 시작으로 전국각지에서 낚시로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를 잡아 끼니를 해결하는 생생한 현장감이 담긴 영상들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채널 '진석기시대'에 현재까지 올라온 9편의 차박 캠핑 영상은 평균 27만 회의 높은 조회 수를 올리는 중이다. 각 영상마다 "공중파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기획력과 영상미를 가진 콘텐츠",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 등 응원과 지지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구글 트렌드에서 키워드 '캠핑'을 검색하면 작년 10월 첫째 주 검색빈도가 지난해 6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높은 지수인 90을 기록 중"이라며 "따뜻한 봄 날씨가 시작되면 캠핑에 관한 관심이 다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솔로 캠핑 콘텐츠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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