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 셀트리온.. "위반 결론땐 거래정지 가능성"

여다정 2022. 1. 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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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을 둘러싼 해묵은 회계처리 논란이 재조명되면서 금융당국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19일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 관련 안건이 상정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가 출렁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말 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금융위원회의 논의가 시작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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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모두 주가 연일 하락세
19일 증선위 정례회의 상정관측
금융위 "감리위원회 진행" 주목
셀트리온. 연합뉴스

셀트리온그룹을 둘러싼 해묵은 회계처리 논란이 재조명되면서 금융당국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19일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 관련 안건이 상정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논의를 앞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김형기 대표이사가 자사주 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0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이 '주가 안정 도모 및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각각 500억원, 1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데 이은 조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회사의 본질적 가치가 굳건함에도 최근의 주가 하락이 다소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가 출렁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말 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금융위원회의 논의가 시작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다. 금융당국은 "감리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나 조치 여부 및 조치 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으나 셀트리온 분식회계 논란이 3년 만에 재조명되면서 시장에 파장이 일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8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하고 감리에 들어갔다. 당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내부 거래 등으로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감원의 결론에 귀추가 주목됐다. 그러나 금감원이 이렇다 할 결론이나 감리 현황을 내놓지 않으면서 분식회계 논란은 셀트리온그룹에 있어서 잠재적 리스크가 됐다.

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은 셀트리온과의 내부거래 과정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해외 판매 담당)와 셀트리온제약(국내 판매 담당)이 재고자산을 부풀렸는지 여부다. 셀트리온그룹의 내부거래는 셀트리온이 개발·생산한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으로 넘겨 매출을 올리면, 두 회사가 이를 외부에 판매해 매출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으로부터 제품을 넘겨받아 실적을 올려주고 있지만, 그만큼 외부로 판매하지 못해 셀트리온으로부터 매입한 재고를 쌓아두며 재고 손실을 축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오는 19일 증선위에 셀트리온 안건이 상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금감원 감리 결과를 두고 금융위 산하 감리위원회가 지난 7일까지 회계처리기준 위반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지난 14일 "감리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종 조치는 감리위원회 심의 이후 증선위 의결 및 금융위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회계 위반으로 최종 결론 날 경우 '고의성' 입증이 셀트리온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종 회계 위반으로 결론이 날 경우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 심의가 개시된다"며 "상정 적격성 심사 대상 결정에서는 회계 위반의 고의성이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규모로 결정되는 중요도에 따라 검찰 통보 및 고발조치가 가능하며, 검찰 통보 및 고발이 진행될 경우 회계처리 기준 위반 규모가 자기자본의 2.5% 이상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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